옛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옳지 않은 일임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것.
대학교수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이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이다. 사리사욕의 추구로 사회적 대의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을 우려해 선정했다고 한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315명의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견리망의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30.1%(396표)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택했다. 이는 논어 '헌문편(憲問篇)'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와 반대되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원래 견리망의는 논어 헌문편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忘義)와 자장편에 나오는 견득사의(見得思義)와 유사한 말이다. 이로움을 보거든 의에 적합한 것인지를 살펴 행동하라는 의미다. 보물 제569호인 안중근 의사 유묵에도 견리사의가 쓰여 있는데 그만큼 옛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옳지 않은 일임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것이다.
1위 ‘견리망의(見利忘義)’ 2위 적반하장(賊反荷杖), 3위 '남우충수(濫竽充數)'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 정치인들은 국가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의로움보다는 목전에 있는 이익에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2위(25.5%)는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의미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적반하장을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동양철학)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 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위(24.6%)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의 '남우충수(濫竽充數)'다. 남우충수를 추천한 김승룡 부산대 교수(한문학과)는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며 "속임수는 결국 자기 자신을 해롭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견리망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교수들은 우리 사회의 정치권의 견리망의 현상의 난무를 비판하고 있다. 나라 전체가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되었고,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로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가 아니라 자기편의 잘못에는 눈감고 상대편에는 무조건 반대하는 무개념의 정치가 횡행하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민생 법안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민생 법안 하나가 통과되지 못하면 그만큼 더 오랫동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는 현 세태에 공감이 가고 반성이 필요한 때다.
아무리 자신이 속한 정당의 이익을 쫓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일꾼으로, 국민의 대표로 뽑힌 만큼 가장 최우선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고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년 이맘때면 한 해를 관통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히지 않았어도 후보군에 올라온 사자성어를 보면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에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2위가 적반하장(賊反荷杖)이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은 현실 정치에 비견하면 참으로 매서운 말이다.
후보군에 있는 여러 사자성어의 뜻만 보아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견리망의 현상이 우리 사회에 난무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다. 정의나 정도를 지키는 도덕 기준이 사라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할 것은 너무나 분명한 일이다.
작금 우리 사회는 정치권은 완전히 썩었고, 교육은 전인교육 부재로 도덕 윤리 인성, 정의 상실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 정치지도자들의 위로와 격려의 감동을 주는 말이 힘이 된다. 사탕발림의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접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경제를 살리는 정책이 진짜 필요한 시점에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한마디씩 남겼으면 좋겠다.
개인의 입신양명과 오로지 표만 의식해 대안 없는 정책으로 대놓고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12월 년말 도심 밤길에 던진 독백이라도 그것이 경제적으로 피부에 감동과 울림이 있으면 우리 마음에 저절로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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