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두환 정부가 그래도 서민들이 살아가는 경제는 좋았다.
온 산야가 붉게 단풍으로 물들어 가더니 가을 산들은 서서히 옷을 벗고 이제 초겨울 채비를 하고 있다. 한해의 마지막 달력을 앞둔 11월에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그간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 회의를 가져보는 날에 겨울 찬바람을 맞는다.
그 옛날 깊어 가는 겨울밤, 화롯불 피워놓고 군고구마며 알밤을 구워 먹던 기막힌 그 맛이 왜 그리 그리운지, 해질 녘 산촌의 초가집 돌담 너머로 저녁밥을 지으려고 태우는 매캐한 솔가지 연기의 정취마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그래도 그때는 가슴 벅찬 희망이 용솟음쳤고, 친구와 이웃 사람들과의 풋풋한 정이 흘러 사람 사는 맛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화려한 젊음의 거리 동성로 거리를 걸어보아도 공허한 가슴 채워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첨단 신상품이 지천으로 쌓인 유명백화점 명품 코너에서도 텅 빈 가슴 채울 수 없는 공허함, 허탈감이 더욱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해가 갈수록 점점 살아가기가 힘들어 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도 겨울바람만큼이나 두터워지고 멀어지는 느낌이다. 진정 우정이란 무엇이며, 친구란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이냐고 누군가가 물어온다면 함석헌 선생님의 詩 한수를 읽어주고 싶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만 리길 나서는 길, 처자(妻子)를 내맡기며 마음 놓고 갈만한 사람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중략)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자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눈을 감을 /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라는 시(詩 )를 대신해 줄 수밖에 없는 오늘이 슬퍼진다.
내 마음 열어놓고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는가. 기차역에서 가진 돈만큼 기차표를 사서 어느 간이역에도 내려 들길을 걸어보기도 하고, ‘모래시계’ 촬영지 정동진을 가보기도 하지만, 그 순간을 지나면 답답해지는 가슴은 영원히 치유되는 것이 아닐는지 모른다.
지난여름, 바닷가에서 갯가재를 잡아 돌아오는 배를 구경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갯가재 한 마리가 통 밖으로 나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통을 기어오르면 나머지 놈들이 그놈을 나락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다른 놈들이 끌어내리지 않는다면 그 가재는 통 밖으로 나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인데, 오르면 끌어내리고, 또 오르면 다시 떨어뜨리는 행동이 계속된다. 우리는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특히나 여의도 모사 정치꾼들의 인간관계를 생각해 본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잘 되고 명예를 얻으면 그를 끌어내리려고 붙잡지는 않은지, 이웃의 출세를 시기하고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는 시간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좀 더 편하게 멀리 가도록 밀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요즘 정치권 여야 여의도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요즘 시대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로 가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다. 나라에 충성심은 없어지고, 부모에게 효도란 단어는 잊은 지 오래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살아 있는가. 이웃과 같이 더불어 사는 법을 알고 있는가. 오로지 자신과 자기 처자식 그리고 자신의 부귀와 입신 영달을 꾀하는 시대에 몰입해 이웃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이혼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할 곳이 없는 나라, 돈이 정치권으로 몰리고,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사회로 가고 있으니, 너도나도 돈을 좇아 황금의 들판을 찾아다니는 나라로 변해버렸다.
과연 누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이것은 분명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정치 지도자인 위정자들이 만들어 놓은 어처구니없는 도덕 불감증 현실을 만들었다. 이것이 소위 ‘국민을 위하여’라고 입 따로 행동 따로 떠드는 정치인들. 그렇게 세월은 우리의 행복을, 희망을 뺏어갔다.
요즘은 아무리 경제적으로 살기 좋은 사회라 한들 인정이 메말라 버린 작금의 현실이 서글퍼 그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로또복권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뉴스를 보았다. 오죽 살기 폭폭 했으면 복권 한 장에 온 희망을 걸었을까.
매년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지표는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일까. 비록 삶이 힘들어도 그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이 나만의 기후이고 생각일까. 아---옛날의 정치가 생각나고 그리운 것은?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정부가 그래도 서민들이 살아가는 경제는 좋았다.
관련기사
- [깡문칼럼] 그때 그 사람, 대구 사나이와 부산 사나이들의 정치 현실.
- [깡문칼럼] 신뢰와 믿음이 실종된 부끄러운 우리 사회.
- [깡문칼럼] 손오공은 부처님 손바닥에 공천권이 있다.
- [깡문칼럼] 국민의힘 “장제원 정진석 권성동, 윤 핵관 수도권 험지 출마해야”···세대교체 시동?
- [깡문칼럼] 국민의힘, 공천 대상자를 혁신위원 인선은 혁신과 쇄신은 요원.
- [깡문칼럼] 정치꾼들은 머리만 있고 따뜻한 가슴이 없는 냉혈 동물들이다.
- [깡문칼럼] 내년 4월 총선거 이런 사람이면 어떨까?
- [깡문칼럼] 내년 총선 국민의힘을 국민의힘인 참보수가 위장 보수를 심판 할 것이다.
- [깡문칼럼] 국민의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지 않은 임명직 인선 완료는 미봉책으로 총선 필패.
- [깡문칼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당 쇄신 전무로 책임감 상실.
- [깡문칼럼] 국민의힘 혁신위 尹心...金心 놓고 인요한- 김기현 극심한 대립.
- [깡문칼럼] 법정 공익단체 도덕적 해이부터 뿌리 뽑자
- [깡문칼럼] 인요한은 협박, 김기현은 침묵! 윤핵관은 저항?
- [깡문칼럼] 여의도 정치 모사꾼들 총선에서 완전히 몰아내자.
- [깡문칼럼] 호랑이가 사냥에서 개를 잡지 못해도 호랑이다.
- [깡문칼럼]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 청춘을 돌려다오!
- [깡문칼럼]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見利忘義)’
- [양파깡문] 말없이 가는 계묘년, 희망을 안고 오는 갑진년 새해.
- [깡문칼럼] 국민의힘 "전쟁에 장수(선장) 없는, 총선 전쟁 비대위 돌입"
- [깡문칼럼] 정치 모사꾼들의 야바위…총선 “민심을 생각하라”
- [깡문칼럼] 정치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겸손과 신뢰는 유권자를 위한 최상의 미덕.
- [깡문칼럼] 정치인은 전장 장수의 도량(度量)과 담대(膽大)함이 절실하다.
- [깡문칼럼]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 같은 사람들의 결사체 “대구천사후원회“
- [깡문칼럼] 짐승인 개 보다 못한 여의도 시궁창 국개들은 사람이 아닌 듯.
- [깡문칼럼] “그래, 그렇게 가는 거야!” 청춘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