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선거에서 뽑을 목민관이 가면의 탈을 쓴 목후이관이 아니길.
이 글을 작성하기 전 작금의 우리나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여야 국회의원들이 의원다운 사람들은 눈에 잘 보이질 아니하고 시궁창 구케이원들이 이권 있는 각종 감투에만 눈이 어두운 것이 아닌지 뉘우치고 반성해야 할 시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들도 목후이관(沐猴而冠)이란 고사성어를 한번 곱씹어 보자.
국민이자 유권자인 우리가 뽑은 현재의 목민관들이 沐猴而冠(목후이관)이 아닌지 말이다. 목후이관(沐猴而冠)沐猴而冠)에 담겨진 의미는 "의관은 갖추었으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답지 못한 위인을 비유한 말이다." 또 "목후(원숭이)가 감투를 쓴.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작금 여의도 정치권에는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 후보도 보이고, 토안묘조(兎顔猫爪)의 교활한 후보도 보이고, 목후이관의 가면을 쓴 후보도 보이고, 파렴치한(破廉恥漢)의 후보도 보이고, 지록위마의 후보도 보이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후보도 보이고, 위록지마의 후보도 보이고, 내로남불의 후보도 보이는 것은 필자만 느끼는 기후일까요?
어느 선비가 개나리 봇짐을 어깨에 둘러메고 산천길 유람의 방랑에 나섰다. 혼자서 길을 걷다가 힘들면 주막에 들러 다리품을 쉬기도 하면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백성들의 고된 삶의 기록을 생생하게 남겼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지나게 되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기도 하면서 팔도유람을 하였다. 선비가 한 고을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희한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멈추었다. 이 고을의 백성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선비가 희한한 모습을 자세히 들어보니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었다. 참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이 고을 백성들은 왜 다들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낼까? 선비는 그 고을에서 하룻밤을 유하기로 했다.
다음 날 선비는 장터를 돌아다니면서 이곳저곳을 유심히 고을 백성들의 행동들을 살펴보았다. 조용하던 시장의 장터가 갑자기 소란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원숭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후에 관아의 포졸들이 들이닥치면서 시장 상인들에게 눈을 부라렸다.
선비는 점점 이 상황이 궁금해졌다. 관아의 포졸들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돌아간 다음에 선비는 시장 상인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시장 상인들은 외지인의 선비에게 쭈빗거리면서 말문을 닫았다.
이에 선비는 하는 수 없이 주막을 찾았다. 탁주 한 잔에 국밥을 시켜놓고 주모에게도 탁주 한 사발을 건냈다. ‘주모~!! 이 고을에는 참 희한한 일이 있소!, 왜 백성들이 하나 같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오’
이은 주모의 말에 의하면 백성들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이유는 이러했다. 이 고을 원님은 포악하기가 이를 데 없고 무식하기가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위인이며, 그의 아들들은 하나 같이 망나니에 행동들이 개차반이라고 했다.
고을의 아리따운 처녀들은 눈에 보이는 족족 겁탈하고 백성들의 재물을 자기 마음대로 사사로이 처분하고 고을의 정사는 돌보지 않고 주지육림(酒池肉林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호사스러운 술잔치의 비유)에 빠져 산다고 했다.
고을 원님이 하는 일이라곤 한성의 고관대작에게 뇌물을 바치고 아리따운 여인들을 상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조정에 여러 번 상소를 올렸으나 조정의 고관대작들이 원님에게 상소를 올린 백성은 귀 뜸을 해주어 치도곤(治盜棍 :곤장종류로 제일 큰 것이 버드나무로 만든 곤장)을 당해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원님이 이러하게 포악하니 관아의 포졸들은 더 사악하고 교활하고 흉악무도하여 고을의 백성들은 한날 한시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고을의 백성 중 누구라도 먼저 원님과 원님의 아들 그리고 포졸들이 보이면 원숭이 행동에 울음소리를 흉내 내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고을 백성들에게 이심전심으로 전해져서 온 고을의 백성들이 위기가 닥치면 원숭이 울음소리로 주위에 신호를 보낸다고 했다. 고을의 백성들은 고을 원님을 부를 때 원숭이가 관을 썼다고 말했다. 의관은 갖추었으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답지 못한 고을 원님을 비유한 말이沐猴而冠(목후이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의도 국회에 의원들이 남의 눈을 뜨게 하기 이전에 내 눈부터 올바로 떠야 할 것이다. 남의 마음을 열게 하기 이전에 내 마음부터 열어야 한다. 그 어떠한 사물을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나의 작은 이익을 우선시하여 목후이관의 목민관을 선택하면 백성들은 고달파지고 종국에는 나라도 망하게 될 것이다.
용산의 용와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여의도 국회, 광역, 기초지자체에는 목후이관의 위장 탈을 쓴 목민관들이 도처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다. 21대 총선 유력후보 중에서도 의관은 갖추었으나 그 됨됨이가 원숭이 같은 후보들이 상당히 필자의 뇌리에 들어온다.
다가오는 총선은 그 어느때 보다도 선택하기 힘든 선거가 될 것이다. "삼류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눈으로 보는 사람이며, 이류는 우리라는 집단의식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며, 일류는 민심의 미래세대를 위한 사물을 정확한 안목으로 바라 볼수 있는 두눈으로 현실을 예견해 보는 사람이다".
선거에서 후보나 정당을 선택해 투표를 행하는 것은 유권자의 자유이지만 좋은 후보자를 고르는 선택의 기준은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 선택 기준의 일류는 매의 눈이다. 그 일류의 눈은 실사구시(實事求是)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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