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스스로 좋은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요즘은 졸업과 입학 시기이다.
육상의 단거리 선수에겐 출발의 순간은 승리를 위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그래서 출발을 위한 비싼 장비를 가지고 다니며 출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라톤 선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마라톤 선수는 단거리 선수완 달리 조금 앞서 출발하던 좀 뒤쪽에서 출발을 하던 대부분 상관하지 않는다. 단거리 선수라면 한 발짝의 차이가 나도 이의를 제기해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마라톤 경기는 열 걸음, 스무 걸음 정도의 차이가 나도 아무도 시비를 걸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장거리에서 그 정도로는 승패를 가릴 만큼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힘에 겹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군대를 제대해도 제대로 몸담을 직장이 마땅찮다. 이제 새로움으로 시작될 청춘들은 자신의 불행이 부모로부터 시작됐다고 부모를 탓하면서 힘들어 하고 있다.
어느 한 가정의 가장이 술독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두 아들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이란 늘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향해 큰소리치며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이 전부였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성장해 어른이 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고, 두 아들은 홀어머니의 수고와 헌신으로 성장해 각자 삶을 살게 되었다.
두 아들 중 하나는 건강하고 예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었고,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해 행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또 그는 정중했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듣는 성실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또 다른 아들은 아버지와 똑같은 술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늘 술에 취해 밤거리를 헤매다가 새벽녘에 들어와 한낮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직장도 잡지 못해, 어머니와 다른 형제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친척들은 두 사람을 차례로 불러 어떻게 된 것인지 묻자, 두 사람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술로 살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제가 어떻게 아버지처럼 될 수 있겠습니까?” 또 다른 아들은 “아버지가 평생 술로 살았는데 자식인 나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지!” 각자 자신들의 입장을 다른 의견으로 얘기했다.
그래 그렇다. 부모 때문에 망한 사람도 없고, 부모 덕분에 성공한 사람도 없다. 성공하고 망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아버지의 실패가 자식을 실패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아버지처럼 살면 실패하지만, 아버지와 반대로 살면 성공을 한다. 아버지를 잘못 만나서 실패한 사람은 아버지의 실패를 따라간 사람일 뿐이다.
20대 인생들이 고민하는 것은 앞으로의 인생 설계가 아니라, 지난날의 인생이다. 이제 출발선에 선 인생들이 지난날의 아픔과 실패를 만족스럽지 못한 집안 환경을 탓하며 억울해 한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들의 인생은 스무 살에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확정된 것 같다.
인생 스무 살에 끝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스물 청춘에 시작하는 장거리 경기다. 이제 겨우 인생을 살아가야 할 출발선이다. 그런데 많은 청춘들은 출발선에 서고도 다 끝난 것처럼 탄식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 경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말이다. 스무 살은 모두가 빈손이어야 한다. 그게 정상이다. 심은 것이 없는데 무슨 열매를 기대하는가. 아무것도 심지 않은 밭에서 아무것도 나지 않는다.
오직 그곳에 나는 것은 쓸모없는 잡초일 뿐이다. 잡초밭에 무엇을 심기 위해서는 먼저 잡초를 정리해야 한다. 청춘의 시기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시기가 아니다. 그저 잡초가 무성하기만 하는 시기다.
청춘이 힘이 드는 것은 부모를 잘못 만나서가 아니라 원래 힘든 시기고, 자기 손으로 인생의 기초를 설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그 일을 부모가 해줄 수도 없고, 친구나 애인이 해줄 수도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부터 스스로 좋은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부모를 탓하는 동안 청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그래 그렇게 가는 거야, 내 앞에 장애는 없다. 용감하게 그렇게 가는 거야!” 힘차게 시작하자. 우리의 청춘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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