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에 담긴 생명 존중이라는 의미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
국내대표 태실유적 보유 지자체
경북도·경기도·충남도 회의
총체적 왕실문화의 유산 의미
경북 “미래지향적 관리체계 구축”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의 서진산에는 조선 왕실 13위의 태실이 있어 세칭 태봉이라고 부른다. 특히 성주에는 세종대왕자의 태실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이외에도 도내에는 영천의 인종태실과 예천의 문종대왕 태실비 등 54곳의 태실 유적(2017년 도내 실태조사 기준)이 있다.
이에 경북도가 26일 경기도와 충남도를 만났다. 세 광역지자체의 공통점은 조선왕조 태실을 보유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3개 도는 국내 대표 태실유적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서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2019년 이후 도내 태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보호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가 태실 연구와 보호 활동이 활발한 경북도와 충남도에 협력사업을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태실문화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서양은 물론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에도 없는 문화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태실문화인 것으로 보고 있다. 태실과 관련된 최초 기록은 삼국사기다. 중국에서는 <선조수정실록> 등서 “태경(胎經)의 설이 시작된 것은 신라(新羅)·고려(高麗) 사이이고 중국에 예로부터 있었던 일은 아니다”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는 비슷하게 천황이나 장수의 태실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조선에서는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여긴 반면 일본에서는 음양도가 중심인 것이 차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태실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보통이다.
예로부터 태(胎, 태반과 탯줄)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보고, 태아가 출산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유적은 신라 김유신의 태실이며, 왕실에서 태실 조성화 제도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정착했다.
신분의 귀천이나 계급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특히 왕실의 경우에는 이 태가 국운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더욱 소중하게 다뤘다고 한다. 그래서 출산 후, 태를 깨끗하게 씻어 항아리 등에 봉안하고, 기름종이와 파란 명주로 봉한다.
이를 붉은색 끈으로 밀봉한 후 항아리를 다시 큰 항아리에 담는다. 이 두 개의 항아리에 태를 보관했는데, 항아리도 태봉지를 선정해 묻는 안태(安胎)를 거친다.
안태 역시 궁에서 태봉출 의식을 행하고, 안태사 행렬을 이뤄 태봉지로 향했으며, 태봉지의 지방관들은 봉안 의식이 끝날 때까지 지원하는 등 국가의 큰 행사로 진행됐다.
이중 국왕 태실은 수호군사를 두어 관리하거나 주변을 금표로 접근 제한하는 등 태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왔는지 엿보이는 대목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유적은 신라 김유신의 태실이며 왕실의 태실 조성 제도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정착됐다.
조선왕조 태실은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조선왕릉(2009년)과 더불어 조선왕조의 총체적 왕실문화를 보여주는 일련유산으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경북도가 2017년에 도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재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태실(유형문화재),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와 더불어 54곳의 태실 유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태실이 가장 많은 지역이 바로 경북의 성주군이다. 태실에 담긴 생명 존중이라는 의미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 .
관련기사
- [깡문칼럼] 생태계에 꿀벌이 멸종한다면 어떻게 될까?
- [깡문칼럼] 일회용품이 카페와 식품접객업 매장에서 사라진다
- [깡문칼럼] 대구시장 윤심 VS 박심 VS 홍심 승자는?
- [깡문칼럼]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도덕 윤리 인성’을 판단 잣대로 삼아야...
- [깡문칼럼]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
- [깡문칼럼] 가정교육은 밥상머리 교육에서 시작된다.
- [깡문칼럼] 대구 서부권 시대를 앞당길 경부선 고속철도 서대구역 개통.
- [깡문칼럼] 코로나 역병의 후유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깡문칼럼] 코로나와 오미크론이 독감과 같은 통상병 이라는 오해와 진실.
- [깡문칼럼] 대구시장 자리가 개인의 입신영달을 위한 자리 아니다.
- [깡문칼럼] 다가오는 6월은 지역민의 축제인 지방선거다.
- [깡문칼럼] 울진·삼척의 산불 재난사태가 오늘부로 해제됐다.
- [깡문칼럼] 대구 중남구 지선에서 양두구육 쓰레기들 모두 정리하자.
- [깡문칼럼] 코로나 확산과 확진자 2주간의 시험이 남았다
- [깡문칼럼]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 [깡문칼럼] 유권자의 한 표에 대한민국 미래 운명이 달려있다.
- [깡문칼럼] 제20대 대선 투표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 [깡문칼럼] 전국적 산불을 막지 못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 [깡문칼럼] 내일부터 유권자들은 사전 투표 잊지마세요
- [깡문칼럼] 대통령선거 투표만큼 더 중요한 것은 공직선거법 준수이다.
- [깡문칼럼] 코로나19 이제 일상회복을 바라보자
- [횡설수설] 대구남구 자질, 능력 부족 후보자 공심위 정리 기간?
- [깡문칼럼] 선거 출마 후보자 음훼 폄훼 인격모독은 공선법 위반이다.
- [깡문칼럼] 미래 동량을 키우는 교육감의 비전과 덕목은?
- [깡문칼럼] 지방선거 내일 19일부터 공식 13일간 일정 선거운동 돌입.
- [깡문칼럼] 사전투표는 끝나고 이제 본투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