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본 투표율도 전국 하위권을 맴도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6.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7-28일 이틀간 끝타고 이제 선거일을 사흘 남겨둔 29일로 본 투표만 남았다. 사전투표율은 전국적으로 대구는 투표률은 낮았지만 본 투표율은 높았던 사례가 있다. 섣부른 예상은 할 수 없지만, 본 투표율도 전국 하위권을 맴도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대구는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 14.80%그쳐…전국 평균 20.62%로 대선 연장전 영향 선택지 줄고 젊은 세대 · 중도층 무관심 이끌어 “본 투표율은 높을수도” 있다는 전망에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는 모두 같은 가치를 지닌다.
선거에 임하는 사람만이 이 가치를 행사하는 것이며, 선거에 관심을 잃는 순간 그 가치를 스스로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번 6.1 지방선거에 대구시민들이 관심을 잃었다. 사전투표가 지난 휴일 지나갔지만, 사전투표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최악의 투표율이 나오고 말았다.
대구는 원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자랑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이틀 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전국 역대 최고치인 20.62%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지역은 전체 최저인 14.80%로 끝나고 말았다. 5%가량 차이 나는 충격적인 숫자다. 투표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는데, 우선은 대선 이후 겨우 2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탓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가 있다.
거기에 대구에서 워낙 무투표 당선이 많았던 것도 있다. ‘보수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제1보수당 외에는 ‘승산이 없다’,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보니, 다른 당에서는 후보를 모집하는 것조차 힘들었던 느낌이다.
물론 후보자들의 정당이 다양한 곳도 있지만, 초접전이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대구가 이미 ‘단체장은 정해졌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말하자면 국민의힘이 강한 대구지역에서 자신이 투표해봤자 당선될 사람은 정해져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이미 정해진 선거라는 분위기에 중도층과 젊은층 등은 선거에 별 관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이렇다보니 지방선거는 완전히 뒷전이 됐다. 실제로 자신의 지역이 무투표 당선으로 이미 결정나버린 지역민들은 정당 지지보다 인물을 우선한다는 유권자들도 조금 허탈한 심정이라고 토로하고 있었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지만, 선택권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지선 자체가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다.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지나가는 지선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우려스럽다.
특히 중도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지선뿐만 아니라 이후에 치러질 다른 선거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차피 투표해도 소용없으니 투표하러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이게 되는 문제다.
그러는 사이, 이번 선거 유세에서도 금품을 살포했다는 신고부터 각종 선거법 위반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관심이 없으니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지선 속, 이같은 불법 행위들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역색과 정치계의 움직임에 따라 선거는 관심을 받지 못할 수도, 지난 대선처럼 관심을 많이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전자보다는 후자가 긍정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선거는 유권자들이 행하는 것이고,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진다.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당세가 강한 ‘연장전’ 영향으로 선택지가 줄어들어 ‘이미 정해진’ 선거라는 분위기에 젊은 세대나 지역 중도층 표심을 중심으로 무관심으로 이끈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인물에 대한 선택권이 줄며 유권자들의 지방선거 관심도 자체도 떨어진다는 우려다.
지역의 한 정가 관계자는 “섣부른 예측은 자제해야겠지만, 대체로 투표율이 높을 때는 중도층이 움직일 때다. 타 지역과 달리 지역에서는 사실상 국민의힘이 우세다보니 지역 중도층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 지역 이슈조차 큰 관심을 끌지 않다보니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전투표는 끝나고 이제 본 투표만 남았다. 내가 행사하는 한 표가 비록 후보자의 당선에 의미 있는 효과를 주지는 못할지라도, 당선만이 민주주의의 전부가 아니며 투표 참여율에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길 기원하고 적극 투표 참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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