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주말기준 총 38회 정차.
오늘 오전 6시41분 첫 열차.
서대구역 오늘 30일 오후 개통식.
김 총리 등 정 · 관계 인사 참석.
포화상태 동대구역 기능 분산.
대구 동서 균형발전 견인 기대.
서대구역 경부선 고속철도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대구 서부권 시대를 앞당길 경부선 고속철도 서대구역 개통식이 30일 오후 열렸다. 첫 열차인 31일 오전 6시41분 서울행 KTX 정차를 16시간 남겨두고 역사 개통을 알렸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대로, 서대구역 개통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그동안 꽉 막혀 있던 흐름이 트이면서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고 철도교통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구역 개통은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의 시대다. 지역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철도가 주민들의 거주 영향권 내에 있는 것은 더이상 수도권만의 장점이 아닐 필요가 있다. 교통 편리는 일차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의 편의성을 크게 확대시키고, 나아가서는 지역 발전과 경제 흐름을 트는 기반이 된다.
서대구역의 첫 열차는 31일 오전 6시 41분,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다. 이를 16시간 남겨둔 30일 오후에는 개통식이 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상훈·홍석준·김용판·류성걸 의원, 강은희 교육감, 김대현 시의회 부의장, 황성규 국토부 2차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모여 대구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서대구역은 총 사업비 1081억원으로 지난 2019년부터 3년여 만에 완공됐다. 지상 4층에 연면적 8726㎡ 규모의 선상역사다. 이제 이 서대구역에는 주말 기준 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SRT)의 열차는 각각 28회(상·하행 14회씩)와 10회(상·하행 5회씩)등 총 38회의 고속열차가 정차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2027년 개통 예정인 대구산업선과 사전타당성 조사 중인 서대구-광주간 달빛 내륙선과의 연결도 추진될 예정으로 교통 허브로서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이곳에서 예상되는 1일 이용객은 6100명이 넘는데, 향후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1만600여 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대구역이 개통되기 전까지 건립 필요성에 대한 주장은 계속해서 있어 왔다. 대구의 남서부 지역은 성서산업단지나 테크노폴리스 등 대구 전체 산업단지의 85% 가량의 공장들이 모인 곳이다.
이곳의 주민들은 지금까지 대구지하철 1, 2, 3호선과도 연결되지 않아 교통적으로 꽉 막힌 지역에 거주하며,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 이상 걸리는 동대구역까지 가야만 했다.
이렇다보니 동서의 발전 수준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과, 인구 유입이나 산업단지 입지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에는 서대구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있었다.
이렇다보니 동서의 발전 수준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과, 인구 유입이나 산업단지 입지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에는 서대구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있었다.
또 동대구역의 정차 횟수와 기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역사 운영을 보더라도 기능을 분산시키기 위한 KTX 정차 역이 대구 내에 꼭 필요하다는 근거도 있었다.
실제로 동대구역에 정차하는 KTX는 하루 평균 150편이 넘는다. 이렇다보니 같은 플랫폼에 많게는 10분, 적게는 4분 간격으로까지 운영되고 있어 교통 불편은 물론 승객들까지 불편을 겪는 일이 적지 않았다.
서대구역은 철도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개통으로 여유가 생긴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또 도시철도와 환승체계를 갖추게 될 대구산업선철도가 서대구역을 시점으로 국가산단 등의 서남권 산단을 연결하게 되면, 도심은 물론 대구 전체로 뻗어나가는 철도교통 편의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구와 광주가 추진 중인 달빛내륙철도 역시 서대구역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이번 서대구역이 답답했던 동서간 불균형을 깨고 대구시가 다른 지역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출발선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