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이 끝나고 일상적 독감이나 감기정도라는 위험한 발언의 낙관론이 문제.
작금 코로나19 혹은 오미크론 스틸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완치. 또는 격리해제 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오미크론 변이 역시 경증이나 흉통 등이나 다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코로나 격리해제 후의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확진통보와 격리해제 이후의 경험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현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비교적 경증이고, 위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이 줄어들어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진 상태다.
감염된 환자가 계속 경증만 보이다가 갑자기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위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19의 후유증도 무시하는 사람이 많은데,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
격리해제 기준은 감염자 체내의 바이러스가 더이상 전파력이 없다고 보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없어졌다고 판단됐을 때다. 바꿔 말하자면 격리 기간인 7일이 코로나19가 완치되는 기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격리 치료된 후에도 후유증이 길게 남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코로나19 완치자의 후유증과 관련해 자세한 조사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감염자의 데이터를 기관끼리 협력해서 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정부 방역 당국은, 격리 치료된 후에도 후유증과 관련된 이 내용을 오는 31일 브리핑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후유증 연구는 그리 크게 진행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초창기인 지난 2020년 9월에 진행된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 5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65명 중 91.1%인 879명이 1개 이상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음에도 그렇다.
지난해 1월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40명, 경북대병원에서 965명의 성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43%는 피로감을 느꼈고, 35%는 운동 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으며 23%는 머리가 빠지는 탈모가 일어났다는 응답이 있었다.
올해 1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독감 환자보다 탈모 발생 위험도는 1.52배, 치매 발생 위험도는 1.96배 더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소규모 연구였다.
치유 환자 모두 후유증이 절대 가볍지는 않다는 결과가 나오며 현재 폭증한 감염자에 따라 후유증에도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까지는 감염 확산을 막고 환자들을 관리하는 데에 집중하느라 바빴다면, 이제는 완치 이후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것.
이런 연구 결과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탓인지 후유증 자체를 믿지 않거나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는 인식도 있어 문제다. 이제는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그리 놀랍지 않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도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인데, 그에 따르는 부가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사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우려스럽다. 자신은 감염되더라도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는 믿음은 근거 없는 자신감일 뿐이다.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국민들 역시 후유증을 비롯한 여러 다른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이제 코로나 유행이 끝나고 일상적 독감이나 감기 정도라는 위험한 발언이나 섣부른 낙관론과 코로나19에 걸려도 괜찮으니 방역에 소홀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인식도 고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