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가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0여일 코앞이다.
지난 3.9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니 또다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이다. 다가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78일 앞으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선거는 대선 때문에 그동안 출마 예정자나 국민들의 관심 밖이었는데,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가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고 80여 일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다보니 지역의 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져 소외된 듯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국민들에게는 대선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도 매우 중요하다. 지방선거란 지방자치법에 따라 17개시도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회 의원과 전국 기초 시·군·구 226개 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들을 뽑는 선거다.
이번 지선은 대선에 가려졌지만, 6·1 지방선서 일정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1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받고 있다. 본 선거 일정도 나왔다.
공식 후보자 등록은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선거인명부 확정은 같은달 20일로 정해졌다. 사전투표일은 5월 27일~28일이다. 이번 지방선거엔 737개 선거구의 시·도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1035개 선거구에서 구·시·군의회 의원을 결정한다.
광역, 기초지역 문제를 해결할 지자체들의 힘은 지방선거에서 나온다. 자기 지역, 특히 지방의 일은 정부 이전에 지자체들이 가정 먼저 마주하게 된다. 이를 가장 빨리 해결하고 꼼꼼히 살필 수 있는 것은 지자체다.
대선과 마찬가지로 법정공휴일인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선거일 기준 18세 이상의 국민이 유권자다. 이날은 대선처럼 후보자 1명만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시·도지사, 구·시·군의장, 시·도 의회의원, 구·시·군 의회의원,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의원, 마지막으로 재보궐 선거까지 함께 이뤄진다.
다가오는 20일부터 군의원 및 장의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일정이 코앞에 닥쳐 있으며, 지난 2월 17일부터는 시도의원과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예비후보자가 등록됐다. 사전투표도 물론 있다. 오는 5월 27일 금요일과 28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본 투표는 6월 1일 수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번 제20대 대선은 초박빙 대결이었다. 여기에 긴장하고 묶여있던 현역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선 성적표가 이번 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선거에서 대선의 결과로 새 정부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고 견제할 힘은 얼마나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다. 이제 지방선거까지는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 검증 시간도 길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후보들의 정보가 충분히 알려지고, 유권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소중한 한 표를 던질 사람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지역색에 따라 무조건 당만 보고 뽑는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서서히 깨트려가야 하는데, 이는 모든 후보들이 자신의 정치 방향과 공약을 제대로 준비해 홍보할 때에만 가능하다.
어떤 후보가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에 초점을 두자. 지난 지자체장들과 의원들의 행보를 돌아보고, 어떤 점이 개선돼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지도 고려해 보자.
또 지금까지 대선보다는 지선의 투표율이 뒤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1995년 6월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풀뿌리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지만, 이후로 지선의 투표율은 꾸준히 낮았던 것이 매우 아쉽다.
이번에는 제20대 대선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던 만큼 이번 지선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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