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궐선거' 공천은…여야 대선후보 간 복잡한 셈법.
-국민의힘 尹·李 '재보궐선거 공천권 티켙 5장 갈등' 내홍 재점화? 새변수 예상.
-여야, 구정 설 이후 공천 여부 결정…여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무공천 가능성.
-대구중·남구·종로·서초 지역구 당 거물급 전진배치…이준석 '공천권' 작동이 변수.
-국민의힘 대구중·남구 선거구는 지역 여론조사 40%-50% 이상을 획득한 후보자가 없어 중앙당은 그 어떤 후보자를 내리 꼽아도 당선 안정권으로 공천이 늦어면 늦을수록 신경을 덜써 좋다는 눈치로 공천장만 주면 후보자가 알아서 살아서 돌아오므로 별반 영향이 없다는 눈치이다.
-대구중·남구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위하여 엄동설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는 출마 희망자들은 공심위에서 경선도 한번 없이 낙동강 오리알로 또 사무실을 접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3·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놓고 여야가 공천과 무공천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 지역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구, 대구중·남구 등 5곳이다.
여야가 재보선 지역은 총 5곳뿐이지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전격 의원직을 사퇴한 정치 풍향계로 '정치 1번지' 종로 선거구가 끼어있는 등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만큼 포기 할 수 없는 없는 중요한 선거구 중 하나이다.
또 서초갑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직으로 공석이 됐다. 대구중·남구는 전형적 내로남불로 유명한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의혹이 불거져 의원직 사직으로 재보선이 치러진다.
경기도 안성은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과, 청주 상당구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각각 선거법 등 위반으로 당선 무효 처리되면서 공석이 됐다.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은 5개 지역 재보선에 후보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 재보선 공천의 득실에 표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전 당헌 개정으로 '전 당원투표로 (규정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달리면서 당 판단에 따라 5개 지역 모두에 후보는 낼 수 있다.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구는 민주당의 귀책사유가 있고, 서울 종로 또한 이 전 대표가 스스로 의원직을 던져 후보를 내기에 명분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남아있는 서울 서초갑과 대구중·남구는 보수 진영의 안방의 텃밭이어서 후보를 내더라도 민주당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혁신위원회에서는 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무공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무공천에 대해 "앞으로 민주당이 국민께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드려야 해서, 그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힘을 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재보선에 있어 유리하지 않은 입지 속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한 만큼 재보선 공천 여부를 미리 논의하는 것은 괜한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귀책사유가 있는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구만 무공천을 하고, 나머지 지역은 공천을 논의해보자는 기류가 흐른다. 민주당 지도부는 귀책사유가 있는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구만 무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지만 후보군 하마평은 꾸준히 자천타천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연대·단일화를 통해 김 후보를 후보로 내지 않겠냐는 말도 나온다.
경기 안성은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과 임원빈 전 지역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구중·남구는 최창희 전 중남구 지역위원장이 예비 후보로 등록한 상태이고, 민변 변호사로 활동중인 백수범 변호사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달 말쯤이나 2월 초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내다 보인다
국민의힘은 출마 후보자들을 추리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최근 극적으로 화해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 관계가 '공천권 신경전'으로 또다시 파탄이 나지 않겠냐는 우려다. 두 사람은 최근 선거 전략에 대한 갈등을 봉합하고 조금은 '불안한 수련동거'에 들어간 느낌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공관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내·당외 인사 10명 이내로 구성한다. 이 대표 측에서는 선제적으로 '공관위원장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나 선대본부장겸 사무총장인 권영세 의원이 공관위원장으로 유력하다.
대구중·남구·종로·서초구 전략공천…尹·李 공천권 재발? '뇌관 조짐' 의혹이 변수.
국민의힘은 지역 5곳 중 종로와 서초갑 대구중·남구 3곳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그외 지역구는 현 당협위원장들이 지역 표심을 공고히 잡고 있는 데다, 선거 여건의 지리적·정치적 중요성도 서울종로와 서초갑 대구중·남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중·남구는 정통보수 텃밭인 만큼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 후보자 당선 확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 간 경쟁이 주목된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희망특별본부 박정조 대구시 직능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중·남구의 실정과 현안을 꿰뚫고, 서민과 공감할 수 있는 고졸 흙수저 출신인 제가 중·남구를 대표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손영준 만 32세인 중남구 청년지회장은 지난달 27일 “젊음과 지역성, 혁신을 키워드로 대구중·남구가 요구하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과함께 희망본부 이인선 본부장은 지난달 16일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대구중·남구와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려 한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도 지난달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도 “이제 더는 지역발전의 책임과 주민의 삶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중앙낙하산 인사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지난달 14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송세달 전 의원(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 국민행복위원회 대구시위원장)도 “진정한 대구중·남구의 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배영식 전 의원도 “믿었던 전직 국회의원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대구중·남구의 명예가 손상되고, 당 조직이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러 하루빨리 이를 복원할 필요성이 절실해 참담한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며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는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부터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자 연령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만 20세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도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수차례의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통해 해당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2020년 4·15 총선 당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하면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연소 예비후보였던 박성민 전 중앙당 대학생 위원장, 지난 10여 년간 이준석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조영환 당대표실 부실장, 김환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특보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 이두아 전 의원도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여전히 유권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중앙당에서 경선 없이 대통령 선거에 표의 향방에 영향력이 큰 인물을 전략 공천을 통해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전망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이 변수로 작용 할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중·남구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권 1장의 티켙을 쟁취하기 위하여 엄동설한 골목 구석구석을 손발을 얼어터지도록 누비고 있는 출마 희망자들은 중앙당공심위에서 경선도 한번 없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울며겨자 먹기로 어쩔수 없이 또 선거사무실을 철수해야 할 절체절명의 냉엄한 위기에 노여있다.
서울 종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정미경 최고위원(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다. 이준석 대표도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는 수차례 "종로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 대표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기반을 닦은 노원병에서 차기 총선을 노릴 공산이 크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까지 올라간 저력을 발휘한 3선 의원이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1타 강사'로 몸값을 높였다. 원 전 지사는 중앙정치인으로서 다시 한번 이름을 알리기 위해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서초갑 후보군으로는 전희경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하지만 이혜훈 전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조은희 전 청장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낙마했지만, 강남3구와 서초권에서 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재선의 서초구청장을 지낸 만큼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아 경선을 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미봉의 땜질 처방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공천권 갈등'? 이 종로·서초 전략공천…尹·李 공천권 갈등 '뇌관'으로 변질 가능성 크다. 윤 후보 측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 후보들이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는 만큼 윤 후보의 의사가 공천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 대표로서도 공천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가 달라지는 만큼 견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사무총장단 인선을 놓고 충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사무총장은 인사와 재정 등 당의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로, 이에 따라 선거 국면에서 굉장한 핵심 인사로 꼽힌다. 이 대표의 당 대표 권한과 윤 후보의 당무우선권이 충돌했던 가운데 재보선 공천권을 놓고도 비슷한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사태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다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공천권 다툼이 뇌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종로 후보는 윤 후보의 대선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후보와 당 대표 누구의 의사가 반영되느냐에 따라 그림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깡문칼럼] 윤석열은 좀 통큰 "미션" 정치를 적극 펼쳐라?
- [깡문칼럼] 어른과 원로가 사라진 안타까운 국민의힘?
-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 해산하고 슬림한 선대본부"[회견문]
-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 해산, 윤석열-김종인 결별?
- [나의주장] 대구남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아닌 이원들의 동상이몽.
-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권 ‘과연 누가 쟁취해 웃을까’
- 국민의힘 지지자 70% "윤석열 대선후보 교체해야"...
- [깡문칼럼]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도 대충선거로 국개를 뽑아야 하나?
- [깡문칼럼] 주유소 요소수 정부대책 ‘역행’하는 국민의힘 구의원의 악행?
- [깡문칼럼] 해도 해도 너무하는 망나니 구의원, 요소수 판매 가격 폭리 취해.
- [깡문칼럼] 대구 중남구 재보궐 선거...하이애나 아첨 파리때(?) 들로 혼탁.
- [깡문칼럼] 해도 해도 너무하는 국힘 이준석 최고위 이인선 당협위원장 자리 박탈.
- [깡문칼럼] 곽상도의 의원직 사퇴는 국민들과 유권자를 속이는 맆스틱?
- [깡문칼럼] 우월적 지위를 악용 약자들에 ‘갑질’을 막기 위해서는 법부터 바뀌어야
- [깡문칼럼]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주인 잃은 양때들로 무주공산.
- [깡문칼럼] 신뢰 신의 청렴! 사라진 대구 보수 정치권의 민낯.
- [나의주장] 대구 중남구 보선과 지선에서 양두구육 개 쓰레기들 모두 정리하자.
- [깡문칼럼] 곽상도 국회의원직 사퇴를 박장대소로 환영한다.
- [나의주장] 곽상도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 요구 잇따라...
- [깡문칼럼] 유서대필 곽상도 '화천대유' 아들의 '50억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 [깡문칼럼] 수신제가도 제대로 못한 곽상도 50억 추석 전에 알았다!
- [깡문칼럼] 내일부터 유권자들은 사전 투표 잊지마세요
- [깡문칼럼] 대구시장 윤심 VS 박심 VS 홍심 승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