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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네정현종갈수록, 일월(日月)이여,내 마음 더 여리어져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9월도 시월도견딜 수 없네.흘러가는 것들을견딜 수 없네.사람의 일들변화와 아픔들을견딜 수 없네.있다가 없는 것보이다 안 보이는 것견딜 수 없네.시간을 견딜 수 없네.시간의 모든 흔적들그림자들견딜 수 없네.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아프고 아픈 것들이여.정현종1939년 서울 출생.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사물의 꿈』, 『견딜 수 없네』 등 다수가 있다. 외에도 시선집, 산문집 등이 있으며 현대문학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1.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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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능 있는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1회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를 개최한다.대구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창작과 발표의 장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던 작곡 전공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무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아가 한국 창작오페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창작가곡제는 공모 형식의 예선을 통과한 열 네 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네 작품에는 상장과 총 200만원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5.11.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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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제35회 정기공연으로 김숙종 작의 연극를 11월 27일(금)~28일(토)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연극 는 2012년 서울연극제 초청작(제작_극단 작은신화)으로 매회 매진을 이루며 관객평가단이 뽑은 인기작품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 대학로에서 한 달 여 간의 앙코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가족이기에 쉽게 상처주고 상처받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과 닮은 이야기로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끄는 작품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돌이켜 보게 한다.대구시립극단의 이번 공연
공연
장현준 기자
2015.1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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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남구청(구청장 임병헌)은 4일(수)일부터 8일간 종합민원실 문화 공간인 문화갤러리에서 「춘원 오해영 서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서화예술대전 초대작가로 영남미술대전 등에서 다수 입상한 바 있는 춘원 오해영 선생의 서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2009년부터 운영되어온 남구청 문화갤러리는 그동안 주민들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작품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의 각종 경연대회입상작, 직원 동호회 성과물 등을 선보여 왔으며 올해도 다양한 전시를 펼치고 있다.
전시
이민정 기자
2015.11.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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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촌(晩村)문인수태어나 자란 곳을 고향이라 한다면 인생말년 수년,혹은 수십 년을 산 그 곳은 무엇이라 하나.나는 지난 1987년 2015년 현재까지 여기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산다.이 도시의 골목길에도 지금 구석구석 민들레가 돌아온 봄이다.나는 요즘 자주 그 무엇인가 서운하여 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 느릿느릿 돌아보는 곳,晩村, ‘늦이마을’이라는 이 우리말 풀이가 참 좋다.문인수1945년 경북 고령 출생.1985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쉬』, 『배꼽』 외 다수가 있으며 시조집 『달북』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1.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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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관장 강신원)이 100만 관람객 돌파를 기념해 준비한 뮤지컬 공연 ‘오! 미스리’에 관람객들을 무료 초청한다.뮤지컬 ‘오! 미스리’는 2013 대구국제뮤지컬 공식 초청작이자 현실의 삶 속에서 여고시절 꿈을 그리워하며 다시 한 번 도전하는 현대 여성들의 일상을 풀어낸 작품으로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지난 시절에 대한 진한 향수를 담은 감성뮤지컬이다.대구예술대학교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뮤지컬은 대구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직접 작품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강신원 국립대구과학관장은 “과학관은 아이들에게는 과학에
공연
전재용 기자
2015.10.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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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뮤지컬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레미제라블(www.lesmis.co.kr)’이 한국어 초연 후 2년 만에 초연의 명성을 이어갈 월드클래스의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올 1월, 배역과의 싱크로율 99.9%에 가까운 배우들을 뽑기 위해 영국에서 내한한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바 있다. 배우들에게 레미제라블 오디션은 결코 쉬운 미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는 총 3,000여 명에 육박했다. 이들에게 7개월간 10차에 걸친 까다롭고 엄격한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세계적인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
공연
장현준 기자
2015.10.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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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하석 사람들 숲에 들자 그늘 속 어룽대는 햇빛으로 문신을 한다. 금방 서로 부시게 바뀌는 얼굴들. 그러나 이내 몇 잔씩 저마다의 생애의 상처 속으로 들이붓는 막걸리들이 그 얼굴들을 붉게 발효시킨다.이하석1948년 경북 고령 출생.1971년 『현대시학』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투명한 속』 및 『연애 間』 외 다수, 시선집 『유리 속의 폭풍』 외, 육필 시집 『부서진 활주로』 등이 있다. 김수영 문학상, 도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대구시 문화상, 문화관광부 문화의 날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오롯이 가을이다. 누구에게나
문화/예술
정훈교
2015.10.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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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사랑한다면 이 무대를 주목하라!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 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난다.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작품으로 공식 초청된 는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공연한 바 있었으나, 정식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낯선 이국의 선율에 흠뻑 취하다!고대 실론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숙명적인 사랑오페라 는 작곡가 비제가 1863년에 작곡한 그의 초기 작품이다. 고대 실론섬을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공연
장현준 기자
2015.10.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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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굶기다이진우 오늘도 눈을 떴구나말갛게 씻은 얼굴을 보고 있구나하루를 그려보고 있구나밥을 먹고 있구나맛있게 나를 먹고 있구나걷고 앉고 말하고 있구나보고 배우고 익히고 있구나마음이 흔들릴 때깊이 숨을 들이 쉬고 있구나내쉬고 있구나나를 보고 있구나남처럼,남의 일인 양하루를 살고자리에 들어 있구나오늘 하루는 어떠하였는지나에게 묻고 있구나대답하고 있구나눈을 감는구나잠이 드는구나꿈을 찾는구나별이 총총 흐느끼는 밤에이진우1965년 경남 통영 출생.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슬픈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0.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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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뿌리윤석정 오후에 듣는 풍경 소리, 누가 매달아 놓고 간 마음인가 그 소리는 돌담 아래서 자란 화살나무 가지에 내려 앉아 빗살 무늬 잎을 펼쳐놓고, 그 잎은 돌담 너머 산을 가리키는데 저기 저 구름은 젖이 커다란 계집, 진종일 우는 산새와 나무를 꽉 껴안는 계집, 마른 바위에게도 젖 물리는 저기 저 계집이 입술들에게서 한쪽 젖을 빼내면 젖은 새소리, 나뭇잎과 돌멩이가 칭얼거리는데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젖내가 기어 와 돌담을 넘더니 마당에 퍼질러 앉는데 그 계집이 유두를 오롯이 세우니 젖내를 갉아 먹는 비 내리고,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0.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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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초청 피아노시리즈 10월 무대의 주인공은 1982년 제7회 우승에 빛나는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을 계승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와, 1987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석권한 세계 유일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옵치니코프는 리즈 콩쿠르 우승 이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 독주회를 가지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BBC 심포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로얄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공연
장현준 기자
2015.10.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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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과 상인, 지역 마을기업과 대학생 및 대학 동아리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경북대학교 서문일대에서 9일 열린다.대구광역시 북구 마을기업인 커뮤니티디자인협동조합 “내마음은콩밭”이 대구광역시 사회경제과 협동조합네트워크사업의 지원을 받아 준비한 가 오는 10월 9일 대구 북구 대현동 경대 서문 일대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열린 의 명칭을 변경해 3회째 열리는 것으로, “내마음은콩밭”이 올 한 해 동안 운영한 다양한 커뮤니티프로그램과 워크숍을 기반으로 참여한 청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5.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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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남구청(구청장 임병헌)은 12(월)일부터 닷새간 종합민원실 문화 공간인 문화갤러리에서 「한지공예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명4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인 한지공예 교실에 참여하는 수강생 2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어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2009년부터 운영되어온 남구청 문화갤러리는 그동안 주민들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작품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의 각종 경연대회입상작, 직원 동호회 성과물 등을 선보여 왔으
전시
이민정 기자
2015.10.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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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바쁘고 지친 일상에 예술적 감성’을 더하고자 10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일반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미술교양강좌를 실시한다. 대구미술관은 깊어가는 가을,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적 감성 충족을 돕고자 최재혁 동양미술사학자와 우정아 포스텍교수를 초청하여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강좌를 실시한다.총 6회로 마련된 이번 강좌에서 최재혁강사는 ▶도쿄에서 감상하는 동서양미술의 세계(10. 14), ▶핵시대와 원자력 시대에 대응하는 미술가들(10. 28), ▶거리의 미술(11
생활예술
이민정 기자
2015.10.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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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 네 번째 작품인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늙은 소년들의 왕국」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은 2005년 3월에 창단하여 안산을 근거지로 활약하는 젊은 창작집단이다. ‘가장 의미 있는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하자!’와 ‘우리 공연이 필요하면 어디든 간다!’를 기치로 전국 곳곳의 현장과 광장과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유쾌, 명쾌, 통쾌, 상쾌한 작품색깔로 무거운 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연극을 만들어서 보다 많은 관객 분들과
공연
이민정 기자
2015.10.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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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부르는 벨칸토 창법김사람하드커버가 들썩거려요 마스께라!무거운 뜻을 가진 가지가 우거지고하늘보다 커다란 잎이 자라활보하는 새들과 구름의 길을모두 가려버리고 있어요잎이 울음의 고체형이란 걸 안다면 마스께라!나무에 기대어 울 자격이 있어요울음에도 기교가 필요하단 걸 아나요꽃이 죽고 새가 죽고 바람이 죽고소리만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내 귀는 늘 젖어 있지만 아무도 몰라요뼈가 흔들려요 폐가처럼 텅 빈 생각에도 흔들려요나는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해 노래한 적이 있어요미래는 딱딱하지 않았으므로 마스께라!현재로 공명되지 않아요내 마른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0.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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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가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오페라 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필생의 역작이다.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동안 이집트 국왕이 운하 개통 기념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공연하고 싶어 베르디에게 의뢰해 탄생한 작품으로, 초연 직후 미국과 유럽 전역의 극장들을 정복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주인공 두 사람이 세상에서
공연
장현준 기자
2015.10.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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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발전소의 ‘실험적 예술 프로젝트 2015’가 지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8일(일)까지 북성로에서 열린다대구예술발전소가 매년 여는 이 프로젝트는 현대미술, 영화, 건축, 시문학, 인문학 등 예술 장르와 함께 NGO 활동을 연출해 오늘날 시각문화의 다양한 의미와 형태를 생각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올 행사는 기획전시와 부대행사, 특별공연 등으로 마련된다.‘생활기행’을 키워드로 준비한 기획전시는 현대미술이 일상생활과 현실세계로부터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깊숙이 관계 맺고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
전시
김아령 기자
2015.09.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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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현악기김준현귀를 최초의 관악기라고 하자어둠과 녹음기를 돌리자 바람 감기는 소리를 믿고치사량의 기침과 젖은 눈썹과더 날카로운 것들이 이어폰과 혈관을 통과한다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위반이니묵언수행은 입속에 새를 기르는 일, 몇 마리의 새를 죽였는지방문을 잠그는 천성, 겨울이면나의 입술에는 바느질의 흔적이 남아 있어오늘은 새를 묻어주자비닐봉지를 묶은 자리에 두 개의 구멍이 나고나의 손가락은 그곳을 통과하는소리라고 믿겠다가로등이 식물의 자세와 같고유리잔이 물의 자세와 같듯천장으로부터 내려온 한 줄의 현악기와목의 힘줄과배추를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09.20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