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계탕
현암 /이강문(양파TV 대표)
배고픈 사람의 눈길은
구름 뚫고 하늘을 본다
허약한 사람의 귓구멍은
산 너머 깊은 골짝의 보리싹을 본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간절하게 바라는 염원의 밝기
추위를 막는 것은
입은 옷의 두께보다 체력
더위를 쫓는 것은
벗어낸 옷가지가 아닌 여유의 색깔
닭다리 뜯어 쥔 손으로
그늘 찾지마라.
펄펄 끓는 물에 든 것은
매일 먹는 일상의 음식
햇볕 뜨겁다고 닭날개 달겠는가
우정의 지인들과
한솥밥 뜨는 식구들의 차이는
마음에서 우러난 정성의 무게...
목마른 목에 한 잔 술보다
기다리는 식구들의 옷깃을 살펴라
보약은 먹어서 얻는 게 아닌
사랑의 정성에서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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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경 기자
news@yangpa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