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전국 동시 재보궐 선거가 5일 자정을 넘겨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듯 하다. 과연 몇 %의 득표율로 출마자들 중에서 누가 당선될지 최종 결과는 모든 투표용지의 수를 헤아려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볼 때, 그리고 역대 보궐선거의 결과를 되돌아 볼 때,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도 답답한 마음을 미리 예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안타까움으로 이어진다.

투표 해당 지역에서조차 별 관심이 없는 선거에 아무리 훌륭한 후보가 출마를하드라도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인 듯싶다. 투표는 헌법에 명시된 민주 시민의 권리이다.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로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한다.

이렇게 자신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대통령을 뽑는 선거나 총선 등의 투표율은 다소 높은 수치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특히, 재보궐 선거 등의 경우엔 투표율로 결과를 판단하기엔 매번 아쉬운 상황이다.

우리는 지금 윤 대통령의 내자인 김건희와 천공과 윤핵관들이 윤석열을 간판 삼아 나라를 대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숨어서 나라를 좌지우지 했으나 이제는 보란 듯이 대한민국을 절단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격언에 맥수지탄[麥秀之嘆]이라는 말이 있다. 나라가 망하고 난 이후 옛 도성에 보리만 무성하다며 탄식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고사성어이다. 나라가 망한 이후 백만번의 탄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의 관심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이 땅에서 꽃피울 수 없다.

‘권리곁에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법언이 있다. 주권자인 내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국민인 나를 위한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원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권자인 내가 참여하지 않는데 내가 과연 국가의 주인이 될수 있겠는가?

민주주의 선거에서 당선된 정치인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위한 정책이나 법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그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줄 수 있을까? 그래서 선거권은 소중한 권리이다. 그 권리를 위해 과거 민주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 싸워온 소중한 권리가 국민 참정권이다.

유권자가 자신의 참 권리를 기꺼이 즐길 때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다. 망망대해 바닷길을 밝히는 등대처럼 선거 참여로 국민의 생각을 밝혀준다면 한 표 한 표가 강력한 힘을 발휘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선거는 우리 손으로 쌓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며 국민의 뜻을 알리는 가장 쉬운 길이다. 재보궐선거는 형식적인 임기 일년, 실질적인 임기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현 국민 공감대 형성이 없는 대통령과 핵관들의 국정농단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에게 투표해야 하는가? 또, 무엇을 위해 투표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대통령 1인을 위한 나라가 절대로 아니고 5천만 국민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각별히 명심해야 투표 지역 유권자이자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4·5 재·보궐]최종 투표율, 전주을 26.8%…극히 '저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뽑는 전주을 지역은 총선거인 16만6922명 중 선거일투표 2만6361명과 사전투표 1만8345명 등 4만4729명이 참여해 26.8%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창녕군수 선거는 총선거인 5만2427명 중 선거일투표 1만6888명과 사전투표 1만3249명이 참여해 57.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구미 제4선거구 경북도의원 선거 투표율 16.9% ▲창녕 제1선거구 경남도의원 선거 투표율 59.3% ▲울산 남구 나선거구 시의원 선거 투표율 33.8% ▲청주 나선거구 시의원 선거 투표율 21.3% ▲군산 나선거구 시의원 선거 투표율 16.4% ▲포항 나선거구 시의원 선거 투표율 41.8%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울산 교육감선거 투표율은 중구 27.8%, 남구 26.1%, 동구 27.4%, 울주군 23.5% 등이었다.

이날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됐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투표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자정을 넘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구는 진보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해 무소속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상직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을 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와 임정엽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진보당 우세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임 후보는 민주당으로 복당해 고문을 맡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공개 지지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