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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고통을 딛고 수많은 걸작을 남긴 루트비히 판 베토벤.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2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베토벤의 뜨거운 예술혼이 깃든 협주곡과 교향곡을 만나는 제42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2월 19일 (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옛 대구시민회관) 그랜드홀에서 펼쳐지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현존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이순익의 연주로 감상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베토벤
공연
장현준 기자
2016.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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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016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참가할 작가를 아래와 같이 공모한다.응모자격은 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976~1991년생의 시각예술분야 작가이다. 접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과에서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 받으며, 접수기간은 2016. 2. 15(월)~2. 19(금)이다. 응모 방법은 응모 신청서와 작품 포트폴리오를 접수 · 심사한다. 응모 신청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 청년 작가의 양성을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6.0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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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꽃불박제천상사화 보러 갔다가산 호수 불붙는 머리댕기를 보았어요그 댕기 불꽃, 오래전꺼진 줄 알았던 내 안의 불에 옮겨 붙었어요다시 타오르는 그 불을 끄고자병술을 들이부어도꺼지지 않는 그 불길,상사화 들판에 퍼져나가는 그 불길,상사화 꽃잎 속 꽃술로 점점이 박힌마틸다, 그대의 눈빛눈 시리게 어여쁜 상사화 꽃불 보다가억병으로 취해, 눈길 풀어지다가나도 그만상사화 꽃술로 점점 타들어가는 불이 되었어요박제천1945년 서울 출생.1965~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장자시』, 『호랑이 장가가는 날』, 『마틸다』 외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6.01.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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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대표 무료 기획 공연 프로그램인 대구시립예술단 관람 단체 신청접수를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신청 대상은 학교 및 복지시설, 공공기관, 중소기업 우선으로 개인행사나 영리추구, 또는 학교 축제 등 기타 공익에 위배되는 경우는 제외되며 신청 단체는 자체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학교는 2월 일괄 접수하며, 나머지 단체는 희망공연일 한 달 전까지 연중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관람비용은 무료로 신청 단체를 직접 방문해 60분 내외의 공연을 선보인다. 단, 신청 단체의 공연 장소가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6.01.2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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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6년 첫 명절인 설날 오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뿐 아니라 명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민속놀이체험도 함께할 수 있도록 놀이마당을 열어 다양한 활동을 준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하였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지역을 찾은 분들에게 대구의 우수한 공연시설과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특히 수준 높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도시라는 자긍심을 선사하기 위해서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전체 직원이 자발적으로 휴
공연
이민정 기자
2016.01.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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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오후 대구동구미술협회의 정기총회가 아양아트센트 웨딩하모니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5년도 사업 결산을 제6대 임원진(회장 김명식)들이 회원들에게 보고하고 추인을 받는 자리이면서 대구동구미술협회의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제7대 회장을 선출하는자리이기도 하였다. 전체 회원의 과반이 넘게 참석한 회원들의 추대로 제7대 대구동구미술협회의 회장으로 당선된 안창표 신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당선 인사를 전하면서 “전임 김명식 회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대구동구미술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동구미술협회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6.01.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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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박후기여자는 가끔좌판 됫박 위에 솟은피라미드 구조 위로멸치를 집어 올린다집어(集魚), 자꾸집어 올려도결국 꼭대기에오를 수 있는 건한두 마리의굽은 등짝뿐이다나머지는 우르르,생의 저변으로끊임없이 무너져 내린다집어도 집어도 남아도는멸치들, 좌판 위에서멸시를 견디고 있다박후기1968년 경기 평택 출생.2003년 『작가세계』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격렬비열도』 등이 있다. 그림책 『그림 약국』, 사진 산문집 『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등이 있으며,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웃고 읽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6.0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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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2016년 첫 공연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연극과 뮤지컬로 각각 제작한다.3월 4일(금) ~ 3월 6일(일) 총 3일간 이라는 제목으로 연극을, 3월 11일(금) ~ 13일(일) 총 3일간 이라는 타이틀로 뮤지컬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다. 이에 제작발표회를 1월 12일(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한다.이번 두 공연은 ‘권기옥’이라는 인물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연출뿐 아니라 스토리 전개마저 달리하여 연극
공연
장현준 기자
2016.01.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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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김종복미술관이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김종백 화백 기증 작품전을 3월 17일까지 연다.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산의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 화백의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통해 화가로서의 집요함과 열정으로 걸어온 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이번 기념전에는 ‘함박눈’, ‘알프스’, ‘설악산’, ‘실크로드’, ‘달의 사막’ 등 37점을 선보인다.최은수 김종복미술관장은 “김 화백의 산은 보이는 것 외에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극도로 엄격하게 화면을 단순화해서 자연에서 오
전시
이민정 기자
2016.01.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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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말길상호새벽 두세 시 무렵골목을 지나는 말들 중 간간히그냥 지나가지 못하고창문 쪽으로 고개 돌리는그런 말 있습니다.이 시간의 말들은 대개술 취해 비틀대기 마련인데흔들림 하나 없는 눈끝내 심장까지 물들이고 마는그 말은 아주 흔한 것이어서부르튼 내 입술을 거쳐사라졌던 것이기도 해서언젠가는 지나가며 내뱉은 말,너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이런 말도 찾아오겠구나 싶어창문을 닫는 것인데아니나 다를까, 후두둑투명한 눈동자를 깨뜨리며유리에 달라붙는 말, 말, 말오늘도 불면은 계속 됩니다.길상호1973년 충남 논산 출생.2001년 《한국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6.01.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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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보호구역(대표 정훈교)은 오는 1월 16일(토) 오후 5시 ‘촉촉한 특강’을 대구 동인동 ‘문학다방 시인보호구역’에서 진행한다.촉촉한 특강의 안시내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예쁜 나이에 1년만큼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라는 꿈을 가졌고, 또 “여행을 하며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의 첫 번째 책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은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비용을 모아 스물둘에 세계여행을 떠났고, 여행 동안 SNS에 올렸던 이야기를 모아 묶은 것이다. 또 최근 펴낸 『우리는 지구별 어디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여행경비를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6.01.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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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여자고등학교(교장 윤세현) 자율동아리 「내 고향 대구 발견」 사진전이 5일부터 15일까지 중구 태평로 화상전문 푸른병원 14층 갤러리 더 블루에서 개최한다.「내 고향 대구 발견」은 대구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며 동아리에서 배우고 느낀 내용을 기사로 작성하는 활동을 하는 자율동아리이다.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역사 속의 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아리 이름 그대로 고향 대구를 발견하여 사진을 찍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전시
곽인영 학생기자
2016.01.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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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달이 떠 있는 밤강성은 검은 보자기를 풀었다 아홉 개의 달이 풍선처럼 떠올랐다 수많은 음들이 떠올랐다 음과 음 사이의 미세한 침묵이 뒤이어 떠올랐다 검은 새가 푸드득 날아올랐다 내가 일곱 살 때 잃어버린 꼬리 달린 언어들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이름들이 떠올랐다 심장 없는 인형들이 떠올랐다 눈 내리지 않던 그해 겨울이 떠올랐다 네 귀가 펄럭이던 그 겨울의 방이 떠올랐다 가지를 친 푸른 골목들이 떠올랐다 빛나는 그림자들이 새겨진 기왓장들이 떠올랐다 내가 엎지른 물들이 떠올랐다 물에 빠져죽은 열한번째 어머니가 떠올랐다 내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6.01.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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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대구 발견 동아리에서 간 두 번째 출사는 서문시장이다. 오랜만에 가본 서문시장은 아침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동아리 아이들은 학업에만 치중해 있다가 오랜만에 온 서문시장의 먹거리와 볼거리들로 인한 기대로 가득 찼고, 들뜬 마음으로 서문 시장에 출사를 가게 되었다. 서문시장은 조선 중기부터 형성된 시장으로, 옛 이름은 대구장이다. 대구장은 조선시대에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 중 한 곳이었다. 원래 대구읍성 북문 밖에 자리 잡은 소규모 장이었다가 임진
생활예술
권채영 학생기자
2016.01.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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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전시를 마련하여, 공연문화 중심도시를 향한 활기찬 출발을 예고했다. 문화예술계에서 비수기라 일컬어지는 연초이지만, 지역 곳곳의 문화시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먼저, 지역 공연장에서는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신년음악회’가 연이어 열린다. 오는 6일 서구 문화회관의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8일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舊 시민회관)에서 소프라노 강혜정이 특별출연하는 ‘2016 새해음악회’가 열린다. 오페라하우스에서도 10일
생활예술
장현준 기자
2015.12.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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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김용락서민아파트의 날품 밤 깎는 어머니들시커먼 아궁이 속 같은 콘크리트 출입구가기약 없는 생활처럼 너무 어둡다목에 풀칠하고 자식 위하는 일이라면밤 껍데기뿐만 아니라자기 껍데기마저 사정없이 벗겨 내려는 듯이조금의 틈도 없이 두 손을 놀리는 그 사이로언뜻 파랗게 곧추선 칼 끝이 하늘을 찌른다그 주위에는 갈 곳 없는 아이들 몇이서코딱지를 떼며 어슬렁거리고도시의 찬바람 속에서더욱 가난하게 드러나는 어머니들의 노동그 속에는 시퍼렇게 다져놓고속으로만 앓아온 당신들의 눈먼 반평생이 들어앉아 있다비로소 그 속에 나도 있고 혁명도 있지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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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Y-Aartist 6 전시의 오브제로 사용하였던 유리화기 100개를 12월 24일(목) 오후 1시 관람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준다.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이벤트 : 유리화기 나누기’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 10월 4일 막을 내린 展의 출품작「가라앉은 기억」에 활용했던 유리화기를 나눠주는 이벤트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탄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기획했다. 유리화기는 24일 오후 1시 미술관 입장권을 구입한 성인관람객을 대상으로 1층
전시
장현준 기자
2015.1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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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정한용 저 속에는 침묵이 박혀 있다.묵은 사연들이 화석처럼 잠겨 있다.입을 잃었지만 말을 잊은 건 아니어서그 소리는 저절로 소리를 낸다.붉은 핏줄도, 음모도, 검은 연결 고리도없었던 것이 되지 않는다.가만 귀기울이면 노래가 들린다.변병이거나 항명이거나진흙에 머리를 박고 그 틈새로몇 줄의 신호가 울린다.덮으려 할수록 기록은 깊어지고 단단해져끝내 정곡에 닿는다.정한용1958년 충주 출생.1980년 신춘문예에 평론 당선, 1985년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얼굴 없는 사람과의 약속』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2.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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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구청장 류한국)는 오는 17일(목) 오후 3시부터 서구청 구민홀에서 서구 생활예술인들이 펼치는 연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지난해 지역문화진흥법 제정과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 예술 활동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위하여 서구청에서도 서구 문화예술진흥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지난 7월말까지 지역 생활 예술인을 모집한 결과 노래, 악기, 댄스, 기타 재능을 가진 개인 69명, 단체 24개팀이 선발되어 활발히 활동중이다.지난 8월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탈출하고 새롭게 개장한 이현동 어린이 물놀이장을 축하하기 위하여 생활예술인들의 음
공연
이민정 기자
2015.12.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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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박준 살아 있을 때 피를 빼지 않은 민어의 살은 붉다 살아생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 아버지가 혼자 살던 파주 집, 어느 겨울날 연락도 없이 그 집을 찾아가면 얼굴이 붉은 아버지가 목울대를 씰룩여가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박준1983년 서울 출생.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012,문학동네)가 있다.● 민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정약전이 천주교 신도 박해로 흑산도 유배 갔을 때 쓴, 『玆山魚譜(자산어보)』에 민어를 면어(鮸魚)라고 하고 그 속명을 민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정훈교
2015.12.13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