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복지 서비스직 종사자 등은 고객인 손님을 위해 일하는 직업일 뿐이지 폭언 폭행 대상이 아니다.
우리 격언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의미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본뜻은 모든 직업이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 똑같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직업마다 일한 대가가 다르게 매겨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한사람의 인격체는 똑같이 매우 중요한 존재이지만 각자가 가진 자원과 자질 그리고 환경에 의해 사람들 사이에 계단이 생겨나게 되고 특히 농업시대에서 중공업시대로 변하면서 사회적 우월이 점차 나타나게 된 것이다.
사회에는 똑같은 사람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써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서비스직이라는 이유로 폭언을 받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의 불합리한 대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인권위는 유통업 서비스직 종사자 10명 가운데 6명은 고객으로부터 폭언 등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금융경제연구소가 2014년 은행·카드회사의 콜센터와 영업창구 종사자 3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에서도 이들은 한 달에 19.4회 무리한 사과 요구, 인격무시, 욕설 및 폭언, 성희롱·성폭행 등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우울증 의심자였고, 20%가량은 병원에서 실제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님이 왕' 이라는 모토 아래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권이 처참히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금융경제연구소가 2014년 은행·카드회사의 콜센터와 영업창구 종사자 3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에서도 이들은 한 달에 19.4회 무리한 사과 요구, 인격무시, 욕설 및 폭언, 성희롱·성폭행 등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도 마찬가지다. 사회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경찰부터 시작해 지자체 근무 공무원들까지 매 맞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새벽에 술이 취해 시민들이 서로 시비를 걸었다가 싸움이 커져 신고를 받은 경찰이 싸움에 휘말린 일도 있었다.
대구의 동성로에서 술에 취한 A(19)씨와 B(20)씨가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어 대학생 C(22)씨의 뺨을 때렸다. 공공기관에서는 청원 경찰 등을 배치하면서 부당 행위를 하는 민원인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3년간 공무수행을 하다 폭행을 당해 다친 제복 공무원은 2,048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2명꼴이다. 위계와 서열을 중시하는 한국의 문화는 이같은 '갑질 문화'를 민들어냈다. 지나친 고객중심의 경영은 노동자들의 입장은 지나치기 쉽다.
경찰 등의 감시와 대처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기업과 지자체 단위로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다.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3년여 간 공무집행방해사범 2천359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4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지역 공무집행방해사범 검거 현황을 보면 ▲2016년 780명 검거·73명 구속 ▲2017년 753명 검거·38명 구속 ▲2018년 556명 검거·22명 구속 ▲올해 1~6월 270명 검거·8명 구속 등으로 확인됐다.
소위 사회의 복지 서비스직 종사자 등은 고객인 손님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다. 그렇다고 손님들의 화풀이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여러 보호 대책과 아울러 서비스직 역시 우리의 이웃이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임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상이 필요하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그 자체로 범죄일 뿐만 아니라 사회조직의 근간을 허무는 공권력 훼손의 심각하고 중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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