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참여 없는 4선 우원식 3선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진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선관위는 경선후보군이 홍익표·남인순·김민석·우원식(접수순) 의원으로 24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후보등록을 한 이들 후보 4명은 모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는 출사표를 내놓아 모두 친이재명계로 불린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여서 비명계는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입후보한 3선 홍익표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두 번째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홍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가 뒤늦게 친명계 색깔을 두드러지게 낸 인사다.
3선 남인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여성 의원이다. 남 의원은 전날 "지킬 건 지키는 원칙있는 단결로 정부 여당에 맞서고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출마 변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전에 가세한 김민석 의원은 현재 당 정책위 의장으로 민주당을 정책정당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오랜 야인 생활을 끝내고 21대에 다시 여의도에 롤백한 김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한 때문에 정세균계로 불리지만 이 대표가 탕평 인사 차원에서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바 있다. 김 의원 역시 이번 가결 사태를 '국민의힘과의 협잡'이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좌장인 4선 우원식 의원은 사상 첫 '원내대표 재선'에 도전한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갑작스레 치러지는 '비상상황'이라는 이유로 친명계 초선 의원들의 강력한 출마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원내대표 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25일까지이며, 오는 26일 오후 2시 정견발표 후 곧장 투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