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동맹과 유엔군사령부의 가치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강조법은 '한미일' 3자동맹을 주장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이라면서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을 고리로 일본과의 협력을 주장하면서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고 강조, 일본과 유엔사의 연합을 통한 방어체계를 언급,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군 진입을 허용할 뜻도 비췄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두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정의하고 "독립운동의 정신이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거나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며 현 야권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몰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결코 이러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날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 운동가와 인권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한 공산세력이 누구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누가 들어도 전임 정부와 야권을 향한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어, 당분간 정치권이 이 문제로 심각한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