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2차, 3차 미접종자는 사회적 통제 수단이 절실하다.
코로나19에 이은 변이 오미크론 발견과 확산으로 전세계가 또 다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비교적 빨리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타났다.
인천시는 5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교회에서 지난 4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고 밝히며, 확진자 3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20명 중 12명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상태다. 가장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나이지리아에 학술 목적으로 방문했다 귀국한 목사 부부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귀국해 그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이달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판명됐다. 또 동선 확인 중에서 방역 당국에 거짓 진술을 하는 등 초기대응을 늦추고 지역사회에 감염을 전파시키도록 해 비난을 받았다.
공항에서 자택까지 차로 태워준 지인을 숨기고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으며, 부부의 아들이나 지인의 가족 및 접촉자들이 연달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되는 결과를 낳았다.
위험한 것은 이들 중 차를 태워 준 지인의 아내나 장모, 지인 등이 수백명이 참석한 예배에 다녀오는 등 사회활동을 계속해왔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감염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이들이 예배에서 접촉한 411명이나 다른 시간대에 참석한 369명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추가로 확진되는 변이 감염자들이 서로 식당에서 접촉한 사실이 있는 등, 이미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자 20명 중 접종 완료자는 단 3명뿐이라는 것이다. 이중 목사 부부는 출국을 위해 접종이 필요했으니 제외한다고 하면, 1명을 제외하고 전부 백신 미접종자라는 셈이다.
인천시에는 감염자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라 백신 접종률이 낮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이미 백신거부자 등으로 낙인찍혀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오미크론 감염을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4일에는 토요일 최다 신규확진인 5128명을 기록했고, 5일에도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로 주목되는 위중증 환자도 여전히 7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고, 사망자도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와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에는 꾸준한 방역수칙 지키기와 백신접종이 필수다.
혹여 감염이 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백신이라는 것이란 방역당국의 당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일 기준 코로나 3차 접종 누적이 395만명이 됐다.
전체 인구 대비 7.7%로, 18~49세 3차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률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 등 특징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현재, 감염은 물론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