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해외직구 저렴한 가격이나 상품의 희소성 이전에 안전성을 먼저.
연말연시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연말 세일 쇼핑이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가 크게 유행하면서, 해외 직구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특히 중국의 광군제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이용해 해외 상품을 값싸게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해외 직구는 우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국내에서 판매 중인 물건일지라도 국내보다 훨씬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심지어는 가전제품 등에서 국내 브랜드의 물건인데도 해외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경우까지 있어 해외 직구의 인기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해외 배송이기 때문에 국내보다 배송 일수가 더 길고, 중간에 분실되거나 파손되더라도 보상을 받기가 힘들다. 보상을 받으려고 하더라도 절차가 까다롭고 판매자와 연락하기 힘든 것도 문제다. 또 이른바 ‘짝퉁’ 물품을 속아 구매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지난 10월 기준 전국 세관을 통해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짝퉁의 적발 실적은 의류 24%, 가방 20%, 완구·문구 11%, 신발 9% 등으로 집계됐다. 반입국가로는 중국이 77%로 전체국가 중 월등히 많았고 홍콩 6%, 미국 4%, 기타국가 13%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가품 ‘짝퉁’은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문에 피해 사례와 예방법을 숙지하고 해외 직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우선 주요피해 사례를 보면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가장 일반적이다. 판매자가 취소나 환불 등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락할 방법이 까다롭거나 언어 장벽 등으로 연락 자체를 포기하는 피해자도 많아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이나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파손 등의 배송관련 문제도 많다. 제품 하자·품질 및 AS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아예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구매처인 사이트가 폐쇄되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해외 직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은 단연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들인데, 시중보다 저렴하게 나온 가격을 보고 쉽게 속는 피해자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희소한 물품 등을 국내 가격과 비슷하게 구매했는데도 위조품이 왔거나, 가품이 왔는데도 가품 구매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처럼 위조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피해자가 진품으로 오인해 구입했다 하더라도 통관 단계에서 가품으로 확인되면 용도와 수량 등에 관계없이 수출입이 금지된다. 이런 가품들은 전량 폐기된다.
가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이트 신뢰도 조회와 한국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이용한 사기 의심 사이트 리스트 확인이 중요하다. 또 환불이나 취소를 비교적 쉽게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해야 신용카드사 차지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외직구 물품은 피해 구제가 어려우므로, 저렴한 가격이나 상품의 희소성 이전에 안전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