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무혐의 거짓 자백, "누나와 아내 송환 구속 시키겠다고 협박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른바 BBK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30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BBK,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이 인터뷰에 응했다.
2007년, 조가조작으로 5000명 넘는 소액주주들을 피해자로 만들게 한 BBK의 실소유주는 누구였을까. 소유주가 김경준이냐 이명박인가를 떠나서, 그 당시 돈은 끝내 누구에게로 갔을까.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이명박이 스스로 "BBK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한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 조명했다.
이명박은 광운대학교 동영상에서 “BBK는 자신이 만든 회사”라고 밝혔고, 박영선 의원이 기자였던 시절에도 그렇게 밝혔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은 “주어가 없다.”는 석연찮은 이유 등으로 빠져나갔다. SBS 제작진은 나경원,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검찰 역시 이명박이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명박 당시 후보는 정황증거가 있음에도 직접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인정받고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제작진은 김경준을 직접 인터뷰했음을 밝혔다.
김경준은 자신이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 "이명박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준은 "억울하다, 나 뭐 해달라. 이러는 게 아닙니다. 유죄판결은 저에 대해서 났어요. 김경준은 유죄, 이명박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리를 받았어요"라며 말을 이었다.
김경준은 "제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니까, 제가 유죄라면 이명박이 공범이니까. 그 수사를 안했으니까 수사를 해라"라며 이명박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원일 전 국회의원은 "(김경준이) 누나하고 아내를 소환하겠다, 강제 구인하겠다, 그런 협박을 하니까 정권의 힘에 저항할 수 없어서 거짓으로 자백을 했다더라. 많은 사람에게 실망감을 준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한 주간지에서 이명박이 다스의 140억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경준은 "이명박이 끊이지 않는 소송을 걸어 돈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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