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영화로의 일탈' 4월 19일(수)-23일(일) / 동성아트홀, 오오극장 일대
우리는 지금 전국적으로 대형 멀티플렉스(복합 상영관)만 남은 상황에서 그들이 ‘보라고 하는 영화’만 봐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영화 배급사별 시장점유율은 3대 체인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이 97.1%를 차지했고 독립 극장은 2.9%에 그쳤다.
또한 지난 해 개봉 된 영화 1,520편 중 독립·예술 영화는 434편으로 28.6%의 비중을 차지했고, 관객 수는 2016년 전체 영화 관람객 2억 1,702만 명 중 3.8%에 해당하는 8백만 명에 불과하다.
즉,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영화관에서 개봉조차 되지 못하고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하는 것 이다.
‘전국 유일의 사회복지 대안영화제’ 제8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4월 19일(수)-23일(일) / 동성아트홀, 오오극장 일대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빈곤,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복지 이슈를 가진 영화를 통해 ‘복지’가 시혜적인 것이 아닌 모두가 누리고 요구해야 하는 보편적 권리임을 전달하고자 2010년부터 시작됐다.
사실 처음엔 사회복지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3일간 단순 영화를 상영하던 것에 불과했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인기와 입소문으로 어느새 8회를 맞이하면서 대구 지역의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영화제 개최에 드는 비용 대부분이 자립적으로 마련 된 점이 눈에 띄는데, 대구지역의 노동/복지/시민사회를 망라하는 총 38개 기관과 단체, 노동조합이 모여 공동재정분담의 원칙으로 대부분의 재정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다. 영화제가 시민들에게는 유료가 아닌 전액 무료로 진행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상영작 선정기준은 총 4가지로 첫째, 지역에서 소개되지 않은 신작 일 것 둘째, 사회복지 영화가 어렵고 딱딱하지 않음을 증명할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작품을 발굴할 것 셋째, 사회적 의제와 토론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대중성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할 것 넷째, 영화를 보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확대 할 것이다.
특히 '복지'라는 주제영화제이지만 지루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닌 일반 시민들 중에서 사회복지나 사회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영화제는 장편 11편, 단편 옴니버스 1편, 단편 6편으로 나눠 총 18편의 영화를 28회에 걸쳐 상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