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7.(화) ~10.(금) 19:30, 11.(토) 17:00 대구시민회관
선선한 바람으로 가을을 알리는 10월,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세계가곡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영·미 가곡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 한국 가곡까지 선보이는 이번 세계가곡페스티벌은 나라, 언어, 시대를 초월해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세계예술가곡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서로 다른 언어이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영혼의 교류를 가져 보고자 한다.
대구시민회관과 대구성악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가곡 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음악계의 버팀목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성악가 소프라노 최윤희, 이화영, 테너 이병삼, 최덕술과 박범철이 매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고, 또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여 무대를 꾸민다.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개막은 10월 7일 저녁 7시 30분 “영·미 가곡의 밤”으로 문을 연다. 영남대학교 최윤희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소프라노 고선미, 김은형, 박성진, 박지은, 메조소프라노 김민정, 테너 한용희, 바리톤 구본광, 베이스 정하해, 피아노 남자은이 화려한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날 사무엘 바버의 <은둔자의 노래> 중 ‘수도승과 고양이’, ‘은둔에 대한 욕망’ 등 영·미 가곡의 대표곡들이 연주된다.
이어 이튿날 8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프랑스, 러시아 가곡의 밤”이 오른다. 보헤미안의 자유스러움이 돋보이는 프랑스 가곡의 매력과 문학적 가치보다는 깊은 감정을 추구하는 러시아 가곡으로 꾸며지는 이 무대는 음악감독 계명대학교 이화영 교수와 함께 소프라노 김상은, 김예름, 김은지, 김지혜, 성정화, 테너 박신해, 바리톤 제상철, 베이스 임용석, 피아노 장윤영이 출연한다. 또 프랑스 대표 작곡가 뒤파르크의 ‘슬픈 노래’와 포레의 ‘달빛’ 등 연주로 프랑스, 러시아 가곡에 걸맞은 정열적이고 뜨거운 밤을 선사한다.
페스티벌 열기가 절정에 이르는 셋째 날인 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수많은 나라의 가곡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이탈리아 가곡의 밤”이 선보인다. 대구카톨릭대학교 이병삼 교수가 음악감독과 해설을 맡아 진행하며, 소프라노 권혁연, 김보경, 조영주, 주선영,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차경훈, 바리톤 박정환, 베이스 구형광, 피아노 강경신의 선율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헨델의 ‘사랑스런 나무 그늘이여’, 롯시니의 ‘초대’가 연주된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대표 작곡가 도니제티, 토스티, 마스카니의 주옥같은 곡들이 선보인다.
넷째 날인 10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독일 가곡의 밤”이 열린다. 아름다운 시와 풍부한 표현력, 지극히 낭만적이면서 감성적인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연가곡을 연주한다. 이날은 테너 최덕술이 본인의 배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감독을 맡아 이끌며, 유쾌한 해설을 곁들여 진행한다. 또 소프라노 구수민, 배진형,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이수미, 테너 김기태, 서보우, 바리톤 최상무, 베이스 윤성우, 피아노 배근형이 출연하여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끝으로 11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페스티벌의 막이 올려진다. 마지막 공연은 우리 가곡의 예술성과 정겨움을 느끼며, 한국 가곡 사에 빛나는 명곡들을 모아 ‘한국 가곡의 밤’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한다. 대구성악아카데미 회장 박범철이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소프라노 공현미, 마혜선, 김희정, 테너 강현수, 유호제, 김동녘, 바리톤 임봉석, 최용황이 출연한다. 우리나라 대표 작곡가 이흥렬의 ‘꽃 구름 속에’,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내맘의 강물’ 등이 연주되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시와 선율이 함께 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올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가 될 것이며, 특히 문화의 도시로 발돋움한 대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구시민회관 배선주 관장은 “세계 가곡사에 빛나는 아름다운 명곡을 들으며 재음미하고,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쉬어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