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명재로 가는길은 굉장히 조용하고 한적하여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을 따라 가면 모명재의 모습이 보인다.
모명재는 임진왜랑, 정유재란 때 조선에 와서 공을 세우고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세운 재실이다.
그렇다면 두사충은 누구일까?
두사충의 호는 명나라를 사모한다는 뜻인 모명으로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지형을 살펴 진지에 적합한 장소를 만들도록 터를 잡아 주는 임무인 '수륙지획주사'를 맡았다.
그는 조선군과 전략 전술상의 긴밀한 협의를 함으로써 우리나라 수군을 통괄하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도 친하게 지냈다.
또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다시 조선에 오게된 두사충은 이순신장군이 지은 한시를 받아 이순신 장군과의 우정을 나누었다.
모명재 주변에는 두사충의 묘, 두사충의 7대손인 두한필의 효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정에서 내린 정려인 명정각과 한복,다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 있다.
또 두사충 근처에는 옛 정류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있는 남부정류장의 모습도 볼수있다.
내가 알던 현대식 정류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옛 모습의 정류장을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왠지 모를 정겨움도 느껴졌다.
곧 없어진다고 하니 안타까웠고 이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영원히 남겨 놓고 싶어 카메라를 빨리 켜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 대구 도심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알 수있는 유적지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또 한번 깨달았고 ,또 곧 있으면 살아질 장소를 사진으로 담았다는 것에 대해 이번 출사는 굉장히 의미가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