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2016년 제38회 정기공연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에서는 9월 2일(금) ~ 9월 4일(일) 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연극 「뇌우(雷雨)」를 공연한다.
연극 「뇌우」는 ‘중국의 셰익스피어’, ‘동양의 입센’으로 불리는 중국 현대 문학계의 거장 ‘차오 위’(曹禺, Cáo Yǔ, 조우: 1910. 9. 24 ~ 1996. 12. 13)의 처녀작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세계 100여 개 국에서 번역되어 중국의 희곡 중 외국어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대에 걸친 두 가족의 얽히고설킨 가정사를 통해 봉건적 사회질서의 붕괴와 중국근현대사의 모순을 보여준다. 원작은 4시간이 넘는 분량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의 집중을 높이기 위해 2시간이 넘지 않는 분량으로 축약하여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극단 제2대 예술감독을 역임한 이상원 씨가 연출을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이상원 연출과 대구시립극단이 9년 만에 재회함으로써 또 한 번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뇌우>는 1920년대 중국 광산회사 사장 주푸위엔으로 대표되는 주씨 집안과 루쒸핑으로 대표되는 루씨 집안의 복잡한 관계를 바탕으로 어느 무더운 여름, 하루 동안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이기적이고 권위적인 가부장적인 주푸위엔, 의붓아들과 계모의 불륜, 이부남매의 사랑,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 등 충격적이고 극적인 사건들이 시종일관 펼쳐진다. 부조리한 사회제도로 인하여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갈등양상은 관객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관람료는 전석 15,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예매 및 문의는 대구시립극단 053)606-632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