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16년만의 여소야대' 대구시민의 대반란
이번 20대 총선은 친박의 승리도 비박의 승리도 없는 대구 민심의 이탈로 막을 내렸다.
제20대 총선 초반 야권의 분열로 180석까지 내심 바라봤던 새누리당에 12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전통TK 지역이자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에서 무소속 3명(동구을 유승민,북구을 홍의락, 수성구을 주호영) 더불어 야당(수성구갑 김부겸)의 당선은 국민들이 얼마나 그 동안 새누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실망하고 외면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총선 내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외친 새누리당 중앙 지도부에게 감히 묻고 싶다 '대구시민이 아닌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GRDP(지역 내 총생산) 22년 연속 전국 꼴찌, 극심히 정체된 대구지역의 발전이란 말인가?
국민과 대구시민은 없고 진박들이 판치던 그 현장에는 결국 대통령도 새누리도 친박도 살아남지 못했다. 대신 그 빈자리를 대신하여 야당 불모지 대구에서 김부겸 이라는 '31년만의 대 이변'과 유승민이라는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 , 홍의락이라는 '총선 신데렐라' 이 살아남았다.
이번 제 20대 총선은 역대 새누리당의 TK공천은 곧 당선 이라는 불문율의 공식을 깬 대구 발전의 첫 신호탄과도 같다.
지역주의에 기댄 '우리가 남이가'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으며 이제는 대통령이 아닌 대구를 지키고 대구 시민을 지킬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해단식에서 '가죽을 벗기는 자세로 와신상담하겠다' 고 다짐했지만(?) 과연 이번 제20대 총선 결과를 계기로 정말 새누리당이 대구 시민을 지킬 정치를 이행 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