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권의 상황이 급변해지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을 두고 '도주대사'란 야당의 주장이 국민들에게도 먹히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공개적으로 '귀국'을 말하고, '언론인 회칼테러'발언을 했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끝내 사임했다.
하지만 현재도 국민의힘 수도권 지역 출마자들은 하루사이에 지지율이 15%가 빠진다며 용산을 향한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고, 조선일보는 1면 기사와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뒤로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탈당 요구가 나올 것"이란 예측을 했다.
그는 19일 늦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지역 일부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방귀가 잦으면 뭐가 나온다고, 최근에 대통령 탓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통령의 탈당요구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과 그가 점찍은 후계자를 간판으로 내세운 이상, 사각돛을 활짝 펼쳐 정권심판론을 최대 강도로 맞을 것을 애초에 감수한 것 아닌가?"라며 "강서보궐선거를 보고도 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닌가?"등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이념을 민생대신 앞세울 때 침묵했던 사람들이, 그리고 연판장으로 다른 사람을 린치하던 그 손으로 지금 와서 대통령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동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처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다.
20일 경인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17~18일 화성시을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화성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공영운 전 사장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민의힘 한정민 전 위원은 24.2%,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0.4%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4%p)"고 밝혔다.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의 핵심이며 가장 젊은 지역구 중 하나인 화성을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공천했으며, 국민의힘은 한정민 전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지역구위원을 공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들과 맞서고 있다.
이에 이 지역은 현재 전국적 관심 지역이 되었으며 앞서 지난 18일 발표된 인천일보와 경인방송 조사에서는 공영운 46.2% vs 이준석 23.1% vs 한정민 20.1%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경인일보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의 공 전 사장은 두 조사값이 0.5%p차이의 그의 근사치로 나타났으나, 이준석 대표는 이전 23.1%에서 20.4%로 오차범위 안 2.7%p가 하락했고, 국민의힘 한정민 전 위원은 20.1%에서 24.2%로 오차범위 안 3.1%p가 올라 2위를 차지 이준석 대표와 자리바꿈을 했다.
한정민 전 위원과 공영운 전 사장 모두 양당의 영입인재로 발탁돼 맞붙었으며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가 동탄에 가세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