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이후 한때 조용하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입이 다시 열렸다. 그리고 그 특유의 자세로 한 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라며 "중요 국가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다"고 공천과 관련 포문을 열었다.

이날 그는 국민의힘이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뒤 나온 코멘트로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라며 "그래가지고 선거 되겠나"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과거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대구 중·남 후보의 공천을 놓고 취소 분위기가 일다가 다시 현지여론이 좋다는 이유로 원위치했으나, 이후 수도권과 호남권의 강력한 반발에 결국 취소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 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나"라며 "또 가처분 파동 일어나겠네"라고 꼬집어 도태우 후보건을 두고 서울 마포을 공천을 받은 함운경 후보의 반대를 비판한 것이다.

한편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태우 후보자에 대한 공천 취소에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는 최근 드러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시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데다, 나아가 한동훈 한계론이 터지면서 나온 비판으로, 한 위원장의 다음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