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달 표면 착륙
오디세우스(Odysseus)라는 이름의 달착륙선을 보낸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의 무인 달착륙선 “노바 C(Nova-C)”는 22일 오후 6시 20분 지나(한국 시간 23일 오전 8시 20분 지나) 달의 남극에 착륙했다고 미 ABC 뉴스,. CNN 등 다수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NASA 방송에서 팀 크레인(Tim Crane) 박사는 “의심할 여지없이 장비가 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오디세우스에게 새로운 집이 생겼다”고 말했다.
달착륙선에는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무선 신호 장치와 우주선의 엔진 기둥 및 상업용 화물과의 상호 작용으로 달 표면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포착하는 카메라를 포함하여 5개의 NASA 장비가 탑재되어 있다.
직원들이 “오디(Odie)”라고 별명을 붙인 오디세우스(Odysseus)는 착륙 지점에 어둠이 내리기까지 7일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 우주선의 태양 전지판이 햇빛으로부터 에너지를 모아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연방 우주국이 장비를 우주로 보내는 데 사용할 민간 달착륙선을 제작하기 위해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계약에 따라 NASA가 승인한 여러 회사 중 하나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의 사장 겸 CEO인 스티브 알테무스(Steve Altemus)는 회사 직원의 이름이 바닥 글에 새겨져 달 표면에 영구적으로 이름이 찍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달에 부드럽게 착륙할 때, 그들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게 인쇄되도록 랜딩기어 바닥에 모든 사람의 이름을 새겨 두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올해만 세 번째 달 착륙 시도다. 1월 초,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이 제작한 페리그린(Peregrine lunar lander : 송골매 달착륙선)에서 심각한 연료 누출이 발생하여 지구로 귀환한 후 재진입 시 불타버렸다.
민간기업에 의한 갈 표면 착륙의 성공은 세계 최초로, 앞으로 각국의 기업이 목표로 하는 달 표면에서의 비즈니스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 기대된다.
미국에 의한 달 표면 착륙은 1972년에 종료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 이후 약 반세기 만이다. 남극 지역에의 착륙은 인도에 이어 2번째 성공이다.
이번 미션은 달까지 화물수송을 담당하는 기업을 육성하는 NASA의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노바C는 NASA 등의 과학관측기기를 탑재해 달 표면에서 약 7일간의 운용을 예정하고 있다.
달 표면 착륙에는 그동안 옛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의 총 5개국이 성공했지만, 모두 정부기관의 계획이었다.
정부 이외에서는 2019년 이스라엘 민간단체, 지난해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우주 기업 아스트로보틱 달착륙선이 발사되었지만 연료 누출이 일어나 착륙을 포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