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부터 헤어스타일 완화조치 시행
일본 방위성은 보다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본군 신병들의 긴 머리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본이 중국과 북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병사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영국의 BBC가 1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남자 신병에게는 버즈 컷(buzz cuts : 이른바 ‘빡빡머리’/아주 짧게 깎은 머리)만 허용되었고, 여자 신병에게는 짧은 머리만 허용됐으나, 4월부터는 군대의 긴 머리를 허용하도록 규정이 완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남자 병사들은 머리 뒤는 짧게, 머리 양 옆은 위쪽 머리는 긴 머리를 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긴 머리가 허용되지만, 제복을 입은 상태에서 머리를 묶었을 때, 어깨 위로 떨어지지 않아야 하며, 헬멧 착용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완화된 규칙에 대한 소식은 지난 1월 일본 자위대 병력 증원을 위한 전문가 패널 회의에서 처음 보도됐다.
키하라 미노루(木原稔, Minoru Kihara) 방위상은 이날 회의에서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하면서 인재 확보를 위한 민간 부문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군의 역할은 일본의 평화헌법에 따라 전적으로 방어적 역할을 해왔다.
모집을 늘리려는 시도는 일본이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과 북한의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확대와 씨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작년에 일본은 향후 5년간 국방비를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자위대(JSDF)는 모집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관리들은 군대가 수용 능력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팬타임스는 감소하는 출산율과 세계 최고령 인구에 더해 저임금으로 인한 사기 저하, 성희롱 의혹 등도 채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방위성도 문신이 있는 사람들의 자위대 가입을 허용하는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신은 야쿠자 조직범죄 조직과 관련된 일본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왔다.
일본 관리들은 문신을 한 많은 사람들이 깡패가 아니며, 금지령이 모집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