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장예찬은 정치 스트레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도긴개긴(도찐개찐)은 대상들 간에 별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비슷한 말로 '도토리 키 재기', '그 나물에 그 밥', '오십보백보', '거기서 거기', '피차일반', '대동소이, '피장파장'이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오늘(3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준석 신당은 논란이 되고 관심을 끌어야하니 자극적인 양념인 캡사이신을 뿌리다가 범벅이 돼 못 먹는 음식 같다"며 이 대표의 선거 공약을 비판했다.
이는 앞서 개혁신당이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 승차 폐지와 여성의 소방 공무원 등 특수직종 신규임용 응시자격의 병역 의무화 등을 공약하고 있는데 따른 비판이다.
이에 이날 장 전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의 공약은 일단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진정성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전략은 일단 뉴스에 나오고 방송에 나오는 셀럽이자 관심종자의 길이지 진중한 정치인의 길은 아니다"고 강하게 따지고 들었다.
이에 당장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은 장 전 최고위원을 향해 "한국 정치에 큰 스트레스만 안겨주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님 같은 분들 덕분에 맛있게 매운 저희 개혁신당이 각광받고 있다"며 "고맙다"고 꼬집는 대응을 했다.
이날 천 최고위원은 자신의 체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캡사이신은 혈액순환 개선, 면역 강화, 체중 감량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며 "효능을 떠나서 한국인은 매운 맛 없이 못 산다. 특히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음식 너무 좋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대응한 것이다.
그러면서 천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은 기꺼이 한국 정치의 캡사이신이 되겠다"고 한 뒤 "용기와 능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기득권 정치의 혈액순환을 완전히 개선하고, 한국 정치의 묵은살을 다 빼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찬 전 최고위원을 향해 "민심 외면하고 대통령에게만 조아리며 우리 사회에 해악만 끼치는 정치 콜레스테롤들이 말을 하고 있다"며 잔예찬 전 최고위원을 '정치 콜레스테롤'이라고 맞받았다.
이 최고위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우리 당의 매운맛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하고는 "지금 민심의 분노는 캡사이신을 넘어 핵폭탄 마라맛도 성에 차지 않으시다. 장예찬 전 최고는 부디 현실 세계를 좀 사시길 바란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