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 선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 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고 잔류하지만 22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8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힌 뒤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다.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는 심경을 밝히면서 이렇게 결정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유 전 의원은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천거로 정계에 입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박근혜 탄핵 사태' 때 탈당해 바른정당(이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주도했다. 19대 대선에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와 낙선했고,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이후 재야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 핵심들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이준석 이언주 등과 신당을 만들어 현 여권에 대항하는 개혁보수정당을 함께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리고 이중 이 대표는 개혁신당을 창당 홀로서기에 나선 가운데 이언주 전 의원은 민주당 입당설이 불거진 상태이며, 이날 유 전 의원의 당 잔류 불출마 선언이 나와 보수진영의 세력재편은 이준석 신당의 총선 결과에 달린 모양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