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꼬아, 압도적 핵전력 박차 정당성 부여 동시에 특등공신
북한 김여정 신년 담화 "다들 비난해도 나는 윤석열 찬양하고 싶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신년 메시지로 윤석열 대통령을 찬양하며 신년사를 신랄하게 비꼬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확장 억제체제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하는 것은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줬다”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히려 고맙다며 비꼬았다.
김여정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 제목의 담화에서 “새해에도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북한)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를 하겠다는데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라고 거듭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며, 윤 대통령은 북한이 자위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공헌한 '특등공신'이라 신랄하게 비꼬면서 “윤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소멸해야 할 주적’으로 규정한 덕분에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백히 할 수 있었다”며 짐짓 잘 배웠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김여정은 “먼저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면서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지 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우리에게는 더없는 호기”라고 배배꼬았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전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하며 현직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라면서, “문재인의 평화 의지에 발목이 잡혀 우리가 전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이며, 문재인 때 밑진 것을 열배, 스무배 아니 그 이상으로 봉창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