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재임 기간에 어둡게 드리운 인사정책의 실패와 직결되는 것으로 본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했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금님 놀이를 멈춰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여 새로운 비대위원장를 뽑고 또 총선의 후보자를 골라내는 중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우선 발탁해야 하는데 순탄치 않은 모양"이라며, 이런 문제의 중심에 윤 대통령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이 글에서 "1980년대 말 일본의 국력은 놀라울 정도로 뻗쳐나갔다. 세계 각지에서 일본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며 "일본은 자신감이 넘쳤다"고 운을 때고는 "텔레비전에 광고하는 상품은 저마다 ‘신등장’(新登場), ‘신발매’(新發賣)를 외쳤다"면서 당시 일본 텔레비젼 광고 슬로건 하나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처럼 일하고, 임금님처럼 논다”는 당시 유행했던 슬로건을 말하면서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는 자리고 임금은 즐기는 자리라는 전제하에,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논다는 뜻"이라고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현재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고 이준석 신당이 태통하고 있음을 거론하고는 "나는 여기에서 이런 변화나 혁신보다도 더 근저에 있는 화근을 하나 뽑아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싶다"며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런 다음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훌륭한 소양에다 희생과 헌신의 정신도 풍부하다"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그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 결함의 하나가 어떤 때는 치명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지금 어쩌면 의도치 않게 '임금님 놀이'에 빠져있을지 모른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기는 하는데, '임금님 놀이'에 빠져 측근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재임 기간에 어둡게 드리운 인사정책의 실패와 직결되는 것으로 본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특히 "'59분 대통령'으로 1시간 중 59분을 혼자서 말하고, 나머지 1분은 주위 사람들의 그에 대한 찬사로 끝맺게 한다는 것이 일부 국민의 의식에 잡힌 그의 모습"이라며 "그의 둘레를 한 번 살펴보라. 도대체 그에게 옳은 소리, 아픈 소리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면 윤 대통령은 수고한다고 칭찬해 주고 끝까지 보살펴 준다"고 지적하고 "내각이나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보필을 개똥같이 하더라도 다시 당선이 거의 보장되는 황금 지역구로 보내 국회의원 할 수 있게 해주고, 여러 부정의 시비에 휘말려도 일단 준 신임은 웬만해서는 거두어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임명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도 다른 자리 비면 땜빵으로 얼른 꼽아 넣어준다. 나이 80이 넘어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도 국가의 중요 직책에 임명될 수 있다"는 말로 현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관리를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나 어쩌다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말 한 마디 하면 화를 벼락같이 낸다고 한다. 대체로 이런 판국"이라며 "그들은 오로지 대통령의 기분만을 맞추면서 일생의 영화가 보장되는 쪽을 택한다. 그리고 이러는 사이 당정의 관계는 수직적으로 경화되어버렸다"고 말해 현재 대통령실과 측근들이 어떤 상태인지 알게 했다.
신 변호사는 "크게 보면, 이런 어지러운 현상이 바로 국민의 눈에는 유치한 '임금님 놀이'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여론조사에 투영되고 또 국정의 위기상황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은 내시(內侍) 대통령실을 확실하게 개편하는 것이고, 또 총선에 나가는 측근들에게 황금 지역구를 보장해서는 안 된다. 한 마디로, 대의(大義)를 위해 사사로운 소의(少義)는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이날 신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
헤이세이(平成) 초기인 1980년대 말 일본의 국력은 놀라울 정도로 뻗쳐나갔다. 세계 각지에서 일본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일본은 자신감이 넘쳤다. 텔레비전에 광고하는 상품은 저마다 ‘신등장’(新登場), ‘신발매’(新發賣)를 외쳤다.
그때 텔레비전에 나타난 광고 중 경쾌한 멜로디를 타고 울려퍼지던 슬로건 하나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大統領のように働き、王様のように遊ぶ(대통령처럼 일하고, 임금님처럼 논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는 자리고 임금은 즐기는 자리라는 전제하에,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논다는 뜻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여 새로운 비대위원장를 뽑고 또 총선의 후보자를 골라내는 중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우선 발탁해야 하는데 순탄치 않은 모양이다.
총선 때까지의 시간표를 고려하고, 또 지금 여야를 망라한 정국의 기상도를 감안할 때 국민의힘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앓는 이빨과 같이 하루하루를 괴롭히는 이준석 전 당대표는 27일자로 탈당한다고 공언하였다.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을 만들겠다던 것처럼 또 약속을 어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그와 그의 추종세력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큰 부담을 덜어낸다.
한편 국민의 지지를 받는 비대위원장, 공관위원장을 뽑아 내부혁신에 성공하면 여당은 많은 탄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이런 변화나 혁신보다도 더 근저에 있는 화근을 하나 뽑아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싶다.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훌륭한 소양에다 희생과 헌신의 정신도 풍부하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그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 결함의 하나가 어떤 때는 치명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는 지금 어쩌면 의도치 않게 ‘임금님 놀이’에 빠져있을지 모른다.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기는 하는데, ‘임금님 놀이’에 빠져 측근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재임기간에 어둡게 드리운 인사정책의 실패와 직결되는 것으로 본다.
‘59분 대통령’으로 1시간 중 59분을 혼자서 말하고, 나머지 1분은 주위 사람들의 그에 대한 찬사로 끝맺게 한다는 것이 일부 국민의 의식에 잡힌 그의 모습이다. 물론 이것은 대단히 과장된 서술이다. 그러나 그의 둘레를 한 번 살펴보라. 도대체 그에게 옳은 소리, 아픈 소리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윤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면 윤 대통령은 수고한다고 칭찬해 주고 끝까지 보살펴 준다. 내각이나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보필을 개똥 같이 하더라도 다시 당선이 거의 보장되는 황금 지역구로 보내 국회의원 할 수 있게 해주고, 여러 부정의 시비에 휘말려도 일단 준 신임은 웬만해서는 거두어들이지 않는다. 이런 걸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며 자랑하는 인간도 있다.
임명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도 다른 자리 비면 땜빵으로 얼른 꼽아 넣어준다. 나이 80이 넘어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도 국가의 중요 직책에 임명될 수 있다. 그러나 어쩌다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말 한 마디 하면 화를 벼락같이 낸다고 한다.
대체로 이런 판국이다. 그들은 오로지 대통령의 기분만을 맞추면서 일생의 영화가 보장되는 쪽을 택한다. 그리고 이러는 사이 당정의 관계는 수직적으로 경화되어버렸다.
크게 보면, 이런 어지러운 현상이 바로 국민의 눈에는 유치한 ‘임금님 놀이’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여론조사에 투영되고 또 국정의 위기상황으로 연결되고 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은 내시(內侍) 대통령실을 확실하게 개편하는 것이고, 또 총선에 나가는 측근들에게 황금 지역구를 보장해서는 안 된다. 한 마디로, 대의(大義)를 위해 사사로운 소의(少義)는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덧: 오해를 피하기 위해 쑥스러운 말을 하나 하자면, 나는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스스로 그와의 연락을 끊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하여 새벽마다 주님께 기도를 드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