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온 42.5C 기록, 14일 체감온도는 무려 58.5C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더위로 피해를 입었으며, 이 폭염은 적어도 17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사진=BBC뉴스 해당기사 일부 갈무리
전례 없는 폭염을 겪고 있는 브라질 전역의 거의 3000개 마을과 도시에 ‘적색경보(Red alerts )’가 발령됐다고 영국의 BBC가 15일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지난 12일 11월 기록인 42.5C를 기록했으며 14일에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무려 58.5C처럼 느껴졌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더위로 피해를 입었으며, 이 폭염은 적어도 17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이를 엘니뇨(El Niño) 현상과 기후 변화(climate change)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Inmet=National Institute of Meteorolog)에 따르면, 14일 오후 상파울루시의 평균 기온은 37.3C를 기록했다.
리켈메 다 실바(Riquelme da Silva, 22)는 거리에서 “나는 지쳤다. 힘들다(I'm exhausted, it's hard)”면서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서 일어날 수가 없다. 잠도 잘 못 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60세의 노점상인 도라(Dora)씨도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위가 “견딜 수 없다(unbearable)”고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기온이 5일 이상 평균보다 5C 이상 높아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남반구에서 여름이 시작되기 한 달 이상 전에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이 시원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브라질의 에너지 소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주 발표된 국립기상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평균 기온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았다고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더욱 빈번해지고 강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열파(폭염)는 많은 곳에서 더 길어지고 더 강해지고 있으며, 인간이 지구를 온난화시키는 온실가스를 계속 방출하는 동안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구는 현재 엘니뇨 기상 단계에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지구 온도는 일반적으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