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영토 반환 지지 여부 질문에 “57%가 반대”
만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단을 결정할 경우, 그 결정을 지지하겠느냐고 러시아 국민에게 물었더니 70%가 결정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러시아 독립계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Levada Center)’의 10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푸틴 정권은 종래 “국민의 대다수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러시아 국민 내에서의 전쟁 반대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레바다 센터는 지난 10월 19~25일, 18세 이상의 러시아 국민 약 16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0월 31일(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두의 질문에 대해, 37%가 “완전히 지지한다”고 회답했고, 대체로 지지한다는 33%를 합치면 모두 70%가 전쟁 중단을 지지했다. 반면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9%,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는 12%였고 9%는 응답 곤란이라고 답했다.
레바 센터는 동시에 “만약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단과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반환을 결정할 경우, 그 결정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여론 조사도 실시했다.
이 질문 형식의 경우 전적으로 지지한다, 대체로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총 34%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별로 지지하지 않는다,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총 57%에 달했다. 나머지는 응답 곤란이었다.
절반이 넘는 러시아 국민이 영토 반환을 조건으로 한 전쟁 중단을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