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내일 5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7800t을 또 2차로 방류한다.
일본 교토통신은 3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2차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앞서 1차 방류때와 같이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되면, 예고한 대로 오는 5일 2차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에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하루 방류량 460t 정도씩 약 17일 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앞서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처리하고오염수 방류로 인한 이른바 ‘소문(풍평) 피해’ 사례 접수를 전날부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소문 피해로 수산물과 농산물 등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매출이 감소했을 경우, 외국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경우에 배상할 방침이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러시아도 금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 규모가 현재 100억 엔(약 907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