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무기거래 논의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의 유력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중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탄열차를 이용,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그곳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국 고위 관리의 정보를 인용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김정은-푸틴 회동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이다. 그러나 푸틴-김정은 회담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미국이 앞서 밝힌 적이 있다.
보도된 대로 무기 거래 협상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군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전쟁에 투입할 상당량 수량과 다양한 유협의 탄약을 공급 받을 수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러시아가 원하는 탄약과 대전차 미사일 등의 공급 대가로 위성, 핵 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한 첨단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앞서 북한 정부 대표단 20명이 8월 말 기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모스크바를 향했는데, 이는 김 위원장이 방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표단에는 지도부 경호 업무 담당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무게를 실렸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