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 이상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 표명, 약 24개국은 가입 공식 요청
- 시진핑, 룰라, 모디 등 참석 예정, 푸틴은 온라인 참석
- 현재 브릭스 : 세계 인구의 약 40%와 세계 GDP의 4분의 1차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국가 지도자들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일부 회원국들이 이 블록을 서방 세계의 균형추(counterweight)로 만들기 위해 회원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적 긴장 고조와 중국과 미국 간의 증가하는 경쟁으로 인해 때때로 내부 분열과 일관된 비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브릭스 블록 강화 운동이 시급해졌다는 판단이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행한 연설에서 “확대된 ‘브릭스’는 보다 더 균형 잡힌 세계 질서를 갖기 위한 공통된 열망을 공유하는 다양한 정치 체계를 가진 국가 그룹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원국의 자국 통화 사용을 활성화하는 것도 의제에 올라 있다. 그러나 남아공 정상회담 주최자들은 올해 초 브라질이 달러 의존에 대한 대안으로 내놓은 아이디어인 ‘브릭스 통화(BRICS currency)’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초청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블록의 확장은 세계 인구의 약 40%와 세계 GDP의 4분의 1을 이미 수용하고 있는 그룹에 더 광범위한 회원 자격이 영향력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블록의 헤비급인 중국의 오래된 목표였다.
브릭스 정상들은 22일 저녁에 새로운 국가들을 인정하기 위한 틀과 기준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조촐한 휴식(mini-retreat)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의 오래된 염원이긴 하지만 확장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외교적 고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회원국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지지를 표명했다.
비나이 콰트라(Vinay Kwatra) 인도 외무장관은 21일 중국의 지배를 경계하고, 성급한 확장에 대해 경고한 인도는 “긍정적인 의도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브릭스의 성장이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잠재적인 브릭스 확장이 아직 미정이지만, 개발도상국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챔피언이 되고 부유한 서구 국가들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겠다는 블록의 공약은 이미 공명(共鳴)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 관리들은 40개국 이상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그 중 거의 24개국이 공식적으로 가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