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지지율, 民 47.1% 國 33.9%. 제3세력 16.0%.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약 8개월 남은 가운데 이 선거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는 유권자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찍겠다는 유권자에 비해 상당한 차이로 더 많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6일 <스트레이트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 12~14일 전국의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내년 22대 총선에서의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야당인 민주당 지지의향을 밝힌 유권자가 50.8%에 이르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의향을 밝힌 유권자는 33.2%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분석기사를 보도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내년 총선에 어느 정당에 투표할 예정인가’ 물었더니 ‘현 정권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을 찍겠다' 50.8%, ‘원할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찍겠다’ 33.2%,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을 선택하겠다’ 16.0%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스트레이트뉴스>는 "지난 2주 전 조사(민주 44.4%, 국힘 37.3%) 때와 비교해 양당이 격차(7.1%p → 17.6%p)는 2배 이상 늘었고, 제3세력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2.3% 포인트(p) 줄어든 결과"라며 민주당 우세가 더 늘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스트레이트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지역별로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큰 차이로 우세했다.
서울(민주 47.8%, 국힘 36.7%), 경기(민주 57.3%, 국힘 28.6%), 인천(민주 48.2%, 국힘 34.6%) 모두 민주당을 찍겠다는 유권자가 국민의힘 선택 유권자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높다. 특히 민주당은 경기에서 2배 앞섰고 서울과 인천에서도 국민의힘보다 두 자릿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양당 공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중부권 민심도 민주당 우세다. 이번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민주 52.9%, 국힘 33.0%)은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반면 양당 공히 자신들의 텃밭에서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민주 65.2%, 국힘 18.9%)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국힘 42.4%, 민주 35.1%)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상으로만 보면 대구경북도 민주당 지지세가 상당하다.
또한 부산·울산·경남(민주 45.4%, 국힘 37.5%)은 민주당 우세로 돌아섰고, 강원·제주(민주 44.4%, 국힘 41.6%)는 양당 공히 박빙지역이다.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은 40대(민주 58.6%, 국힘 25.7%)를 필두로 20대(민주 55.1%, 국힘 25.6%), 30대(민주 50.4%, 국힘 30.5%), 50대(민주 57.7%, 국힘 28.4%)도 큰 자이로 우위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국힘 45.9%, 민주 39.9%)에서만 민주당을 이겼으나 그 차이가 두 자릿수(16.2%p)에서 한 자릿수(6.0%p)로 줄었다.
또한 남성(민주 49.2%, 국힘 34.1%)과 여성(민주 52.4%, 국힘 32.4%) 모두 민주당에 투표 의향이 강했고, 이념 성향별 진보(민주 77.0%, 국힘 11.7%)와 보수(국힘 66.2%, 민주 20.1%)의 투표의향은 여전히 극명하게 갈렸다.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52.7%)가 국민의힘을 선호한 유권자(28.7%)보다 8.6%p 늘어났다(2주 전 15.4%p → 24.0%p). 무당층(민주 39.0%, 국힘 23.1% → 민주 40.4%, 국힘 18.7%) 역시 민주당 선호가 좀 더 늘어나고 국민의힘은 줄었다.
한편 이번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급등하고,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급락해, 양당 지지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2주 전보다 6.2%p 올라 47.1%, 국민의힘은 5.2%p 내린 33.9%였다. 또 정의당은 2.0%, 기타정당 2.0%, 없음·잘모름은 15.0%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지난 조사 1.8% 포인트(p)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두 자릿수인 13.2%p로 늘어났다. 이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격차다.
지역에서 민주당은 수도권인 서울(민주 39.8%, 국힘 36.6%)과 경기·인천(민주 50.8%, 국힘 31.5%), 광주·전라(민주 63.2%, 국힘 17.6%)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또 2주 전 조사에서는 열세였던 대전·세종·충청(국힘 39.6%, 민주 37.9% → 민주 49.5%, 국힘 32.8%)과 부산·울산·경남(국힘 41.7%, 민주 37.8% → 민주 44.8%, 국힘 37.3%), 강원·제주(국힘 51.3%, 민주 30.8% → 민주 43.2%, 국힘 38.9%)에서 우세로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국힘 46.3%, 민주 35.4%)에서만 두 자릿수 차이로 우세를 유지했을 뿐이다.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은 2주 전 열세였던 20대(국힘 36.7%, 민주 32.2% → 민주 43.1%, 국힘 26.8%)를 비롯해 30대(민주 45.1%, 국힘 30.7%), 40대(민주 52.9%, 국힘 27.4%), 50대(민주 56.5%, 국힘 27.4%)에서 국민의힘보다 우세했다. 국민의힘은 오직 60세 이상(국힘 46.9%, 민주 40.9%)에서만 민주당을 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2일(토)부터 14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응답률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