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이명박 길 가지 말라"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대통령실이 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언론계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
한국기자협회가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직 기자 80%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가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직 기자 80%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일 협회보를 통해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전체회원 1만1,122명 중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1,069명을 대상으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며 "조사에 참여한 기자 1,473명 중에서 80.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협회보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은 62.5%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7.5%, 반면 ‘찬성한다’는 7.1%, ‘적극 찬성한다’는 6.0%.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이 내용을 발표한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이동관 특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언론 당사자인 기자들의 여론이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반대 의견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는데도 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언론계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자협회가 여론조사 기관 마켓링크에 의뢰해 협회 소속 203개 언론사의 기자 총 1만1122명 중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1069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참여자는 1473명으로 응답률은 13.30%이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6%포인트이다.
한편 이 같은 기자협회의 보도에 따라 민주당의 이동관 반대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민주당 최고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를 해 보니 언론인 80%가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했다고 한다"며 언론인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로 "MB정부 당시에 언론장악 주역으로 언론 자유를 빼앗고 언론 위에 군림했던 과거에 대한 심판이고, 다시는 그런 퇴행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언론인도 반대하는 오기 인사,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특히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은 장마와 집중호우를 언급하며 "평소 지반이 약한 곳곳에 축대가 무너질 수 있다. 농작물 피해도 예상된다.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국민들에게 대비를 부탁하고는 "기반이 약한 윤석열 정권"이라며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폭탄, 수능시험 킬러 문항 폭탄에 이어, 이동관 폭탄, 3대 폭탄이 정권의 축대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MB정권이 왜 몰락했는가.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 언론탄압, 이명박 대통령 본인의 비리 등, 민심에 반하는 독불장군식 밀어붙이기가 결국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서, 왠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향기가 묻어난다. 윤석열 대통령, 결코 이명박 대통령의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