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수학능력시험 관련 발언과 관련 이를 옹호하기 위해 나오는 사교육 때리기를 두고 "이들(사교육 고소득자들)에 대한 막무가내 악마화는 논리도 빈약할뿐더러, 전략적으로도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20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관련해서 무언가를 질렀다가 반응이 안 좋으니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사교육 업계를 때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당황스러운 방향"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우선 사교육 업계에서 강사들이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수가 해야 될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라고는 "사교육 업계야말로 정글의 세계이고, 흥망성쇠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라며 "그 업계에서 대접받는 강사들이라면 그의 강의를 시청했을 수십만 명에게는 냉정한 잣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흥미와 실력을 바탕으로 진학을 한 뒤에도 수강생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고소득 강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입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는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에 대해 "공교육이 아니라 장외에서 배워야 풀 수 있는 문제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약자인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또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이란 말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교육부는 19일 당정회의에서 논란이 된 '킬러 문항' 배제가 포함된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한 뒤 조민간 시안을 발표하고 내년 2월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교과서 내에서 출제해라'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지문을 교과서 내에서 출제하라고 하면 이건 '수학능력시험'이 아니라 암기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선 지문을 교과서에 있는 것 그대로 낸다고 했을 때 예를 들어 국어나 영어는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검정교과서일텐데 A교과서에 난 지문을 써야하는지 B교과서에 난 지문을 써야하는지는 누가 정하나?"라고 따지고는 "수능에 A교과서에 있는 내용이 부각되어서 나오면 그건 말 그대로 불공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정교과서 가이드라인에 맞는 수준으로 지문을 새로 만들어서 내는 것이 지금의 시스템이고 '수학능력'시험에는 이게 맞는 방식"이라며 "있는 그대로 외우고 읊어야 하는 것은 성경이지 교과서가 아니다. 교육의 첫째 목표는 인재상을 그리고 그런 인재를 길러내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