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휴가비 지원 대폭 축소로 경제적 부담으로 ‘숨은 코로나 감염자’만 수두룩
여름철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확산되면서 감염자에 대한 문제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늘리고 이전처럼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일찍이 만들었다면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숨은 코로나 확진자들은 지금은 검사비 부담이나 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및 유급휴가비 지원 대폭 축소와 같은 경제적 부담이 우선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뒤늦게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검사 접근성이 떨어진 상태이다. 확진자로 숨은 감염자들이 경제적 환경으로 사회활동을 직접하고 있는 시기로, 심지어는 증상이 심한데도 코로나 검사를 피하고 출근했다는 사례까지 수두룩하게 나오고 있다.
확진자 ‘더블링’이니 폭증이니 말이 많아 우려스러운 폭염속 여름 휴가철이 지나가고 있다. 특히 언론에서 마구 사용하고 있는 이 ‘더블링’이란 일일 확진자수가 전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전날 확진자보다 오늘 확진자가 2배 넘게 늘었다는 뜻이 되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때를 기준으로 10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2년 2개월이 소요(올해 3월 23일)됐다.
하지만 1000만 명부터 2000만 명까지는 너무나도 순식간이다. 이날부터 20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는 고작 133일, 약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들은 특히 전파력이 높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세종이었던 델타 변이 전파력보다는 중증도가 높았다. 하지만 2월부터는 이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전파력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확산하며 확진자가 순식간에 불어났다.
그 영향으로 1월 25일까지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지 않았지만, 1월 26일부터는 1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런 현상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2년7개월여 간 변이를 거듭하는 데다, 특히 최근 확산한 BA.4와 BA.5, BA.2.75(켄타우로스) 변이는 면역을 회피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집단면역이 없는 사회가 여름휴가철이라는 이동이 많은 시기를 만나니 그야말로 확진자 증가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코로나 확진자가 실제 누적 감염자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이 당국의 예상이다. 심지어는 일각에서 실제 누적 감염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들이 늘어났는데, 이 영향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방역 전문가들은 최근 여름철 재유행을 맞아 실제 감염자는 확진자의 2~3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항체형성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대규모 항체 조사는 오는 9월 초에나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그사이에 또 변이가 얼마나 발생할지, 감염자들이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가 없어 그 늦은 정보만으로는 집단면역이나 방역 대책을 논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생활주위에 숨은 감염자는 전파 확산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개개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독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검사 비용 지원과 확진시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