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주의를 당부, 45일만에 다시 2만명대
미국을 방문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2만명대로 올라왔다.
2만명 대 확진자 발생은 45일 만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확진자 추세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개연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286명 늘어 누적 1849만1435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9323명)보다 963명 많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세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공식화한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건 지난 5월25일(2만3945명) 이후 한달반 만이다.
통상 주말로 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오히려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1712명)의 1.89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6785명)의 2.99배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8명→6250명→1만천138명→1만9366명→1만8511명→1만9323명→2만286명으로 하루 평균 1만5989명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8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그리고 정부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의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에어컨 사용 증가, 면역 저하를 확산세의 이유로 꼽았다.
앞서 언급했듯 한동훈 장관도 해외 감염 유입이다. 그리고 이처럼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 추세인 것이 눈에 띈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23명으로, 전날(191명)보다 32명 증가하며 사흘 만에 다시 200명대가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5월 21일 12명까지 줄었지만 최근에는 지난달 24일(113명) 이후 보름 넘게 세자릿수다.
다만 위중증 환자수는 아직은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가운데 115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8%다. 준중증 병상은 16.9%, 중등증 병상은 11.9%의 가동률을 각각 보였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에서 치료중인 확진자는 9만5784명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으로 직전일보다 7명 늘었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1명(57.9%), 70대가 6명(31.6%)이었고 60대가 2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24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