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보화원 회관에서 16일 오전 11시 열린 ‘제65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구미지역 권규태(엉클권 사랑나눔봉사단장) 씨가 보화대상 선행부분에서 수상했다.
2013년부터 출발한 구미지역 자생적 봉사단체인 엉클권 사랑나눔봉사단을 십여 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권 단장은 이번 보화상 선행부분 수상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이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규태 단장은 “이 상은 지역에 더 많은 사랑을 나누라는 격려로 알고 더욱 힘을 모아 아직도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다니겠다”면서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있는 박시영 후원회장을 비롯해 후원의집 대표들과 김국진 총괄부단장 등 400여 명의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엉클권사랑나눔 효잔치, 엉클권 사랑 나눔 환경개선, 엉클권 청소년 사랑 나눔 등 3개 분야로 나눠 활동한다.
매월 첫째 토요일 구미시 27개 읍·면·동에 있는 홀로 계신 어르신을 초청해 ‘경로 효 잔치’를 열어 준비한 음식과 선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홀로 계신 어르신과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집수리에 재능있는 단원들이 참여해 환경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6년 전부터 시작한 쉼터 청소년 사랑 나눔 봉사활동은 쉼터 남· 여 청소년을 지역 중소기업체 현장으로 초청해 부모세대들이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한다.
이러한 봉사활동에는 지역 400여 명의 회원들 중 서로 자발적, 재능기부로 참여해 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본상인 대상에는 청도군 이서면이 고향인 김우창(76) 씨로, 온갖 시련 속에서도 올해 106세인 어머니를 20년 동안 모신 효행으로 수상했다.
김우창 씨 외에도 경북·대구지역에서 효행상 12명, 열행상 4명, 선행상 4명 등 총 21명이 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보화상은 지역 주민들에게 ‘효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1958년 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1850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보화상의 토대는 보화원
보화원(補化院)은 보화상 제정자인 조용효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논 5,000㎡[1,500평]를 근간으로 하여, 1957년 고향인 경상북도 달성군 월배면 조암동[현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에 대지 약 2,000㎡, 한옥 4칸 규모의 한옥 건물을 지어 창립하였다. 건립 목적은 '우리 민족 고유의 윤리 도덕을 드높이고 유보풍화(有補風化)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것이었으며, 1969년 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조용효는 1982년 10억 원의 사재를 털어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 3동 2274-5번지[명덕로 42]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보화 회관을 건립한 후에, 이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으로 보화상을 존속시켰다. 1990년 조용효가 작고한 후에는 아들 조광제가 이 일을 이어받아 실천해 오고 있으며, 2013년 설립자의 유품과 역대 수상자들의 기록을 모은 보화 기념관을 개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