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여행국가와의 긴밀한 협력.
뉴스를 보면 해외 여행객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도 이제 다시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된 분위기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국내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면세점 업계 등 여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그야말로 암흑기였다.
문을 닫고 있을 수밖에 없는 기간 동안 항공업계는 물류 운반업으로 항공기들을 돌려 겨우 살아남았다. 하지만 면세점이나 여행업계는 국내 여행에 집중해 겨우겨우 폐업을 면하기도 했다.
이제 해외 여행객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롯데면세점 제주에 따르면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명이 2년 만에 면세점을 찾았다.
이들은 동남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라네즈, 설화수 등 인기 화장품을 비롯해 정관장 등 패션, 건강식품 등을 주로 구매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품목 그대로다.
오는 15일부터는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항공이 주 3회 제주공항과 창이국제공항에 236석 규모의 항공기를 정기 취항할 예정이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 제주도의 관광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 대구공항도 이같은 추세에 합류했다.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은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됐다. 이후로 2년3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 베트남 다낭행 노선으로 다시 재개됐다.
그간 제주노선 위주의 국내선만 운항하다 이번 다낭 노선 재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국제선 항공편이 증편돼 나갈 계획으로 기대가 높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도 종합관광안내소 리모델링과 지역여행사 공유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대구시 역시 항공사 재정지원의 확대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를 지원하고, 대구공항 국제선의 조기 정상화와 복항 및 신규노선 개설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들은 국내 여행객들 맞이도 맞이지만, 재개된 해외 여행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행업계 등이 빠르게 피해를 회복하고 정상적이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해외 여행객들이 일회성 방문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지역을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경주시 등에 치우친 해외 방문객들이 타 지역에도 골고루 방문하고, 여러 지역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 경주시가 한옥 등으로 한국적인 멋과 문화를 알릴 수 있었다면,
다른 지역에서는 대구경북에 풍부한 문화재와 자연경관을 두고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포인트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일본이나 중국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해외 방문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국가에서 해외여행에 적극적이지 못한 탓에 여행업계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발판삼아 더욱 풍부하고 안전한 관광 포인트를 만들어 둔다면, 이후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졌을 때 관광객 유치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해외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여행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이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