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밀집 빌딩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7명이 사망했다.
재판결과에 불만품고 방화 7명 사망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2층 사무실 연소 급격 확대
50대 용의자 현장서 숨져
자택서 인화성 물질 발견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수성구 범어동의 한 7층짜리 빌딩 2층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50대, 인원 160명을 투입해 22분 만에 진화했다.
하지만 빌딩 내에 근무자가 많고 대피가 용의치 않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7명 사망, 경상 40명 등 총 47명이 사상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남자 5명, 여자 2명으로 모두 불이 난 2층 사무실에서 나왔다. 이들은 모두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박석진 대구 수성소방서장은 인명 수색을 일차로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2층 구석에 있던 203호실에서 사망자 7명이 모두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저희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연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과학수사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방화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그리고 대구경찰청은 CCTV 등을 분석해 통해 50대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용의자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자 5명 중 1명이 용의자인 셈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사무실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화재당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해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방화 용의자가 이날 주거지에서 뭔가 들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상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이 난 변호사 사무실에 의뢰된 송사 사건의 상대인 용의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사무실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트위터 등에서는 계속적으로 현장 사진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돌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소방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하는 한편,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즉 트위터 등에서 돌고 있는 송사 관련 불만에 따른 방화에 대해 진실을 구명한다는 것이다.
불이 난 빌딩은 법원 뒤에 위치해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 지하층은 보일러실과 주차장 등이 있고 지상층에는 사무실들이 있는 구조다. 부상당한 40여 명 중 18명은 인근 경북대 병원 등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아직 소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