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결과 옥에 티라면 경기지사 선거였다. 국민의힘이 충분히 이기고도 남을 것을 경기지사직을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하고 말았다.

선거 패인은 김은혜와 강용석의 후보 단일화 결렬이다. 김은혜와 강용석은 끝끝내 단합하지 못했고 그 어부지리 결과로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린 결과가 되었다. 이는 과연 누구에게 그 책임이 있을까? 필자는 1. 이준석 2. 김은혜 3. 국민의힘 지도부 4. 윤석열 대통령 5. 국민의힘 당원 6. 강용석이라 판단한다.

김은혜는 작년 5.18 당시에도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길 바란다'는 발언으로 보수우파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했었다. 선거 승리에 부족했던 그녀의 보수 중도 표는 그녀가 스스로 깎아 먹은 표였다.

제8대 6.1지방선거는 보수우파의 쾌승이자,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었다. 옥에 티라면 경기지사 선거였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충분히 이기고도 남는 경기지사직을 민주당에 헌납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경기지사 선거의 패인은 보수우파의 후보 단일화 결렬에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와 국민의힘에 입당을 원하는 강용석 후보를 경원하듯 비웃고 폄훼하는 뉘앙스의 이준석 당대표의 비판으로 끝끝내 단합하지 못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어부지리의 결과로 다 차려진 선거판 만찬상의 밥에 코를 빠트린 결과가 되었다. 국민의힘과 보수우파 사람들은 선거에 김은혜가 패배하자 그 전적인 책임을 강용석에게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진 것은 김은혜 후보인데 왜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 화풀이일까. 김은혜의 패배는 선거전에서 흔히 보아오던 패배였다. 그만의 특유의 오만과 독선, 뒷배를 믿고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서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패배를 맛보는 경우였다.

이번 강용석 후보도 이런 경우로 예외는 아니었고, 서울 교육감 선거가 그랬고, 단일화 결렬의 종점은 항상 패배였다. 경기지사 선거의 여론조사 결과는 확실하게 김은혜 후보에게 경고망동의 언행을 사전에 경고하고 있었다.

김은혜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경우는 강용석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뿐이었다. 이 사실은 이준석 대표와 김은혜 후보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다들 알고 강용석도 아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강용석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김은혜는 단일화 협상에 떨떠름했었다. 그건 왜 그랬을까? 이준석 당대표 때문이었다. 이준석 당대표가 강용석과의 단일화를 강력하게 거부했기 때문이다. 강용석이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했을 때 입당 불허를 내린 것도 이준석이었다.

안철수 후보가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제안하고 나섰을 때에도 이준석 당대표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안철수 후보에게 선거를 지휘하려면 당의 선대위원장 하라면서 이준석이가 격하게 쏘아부쳤다. 이준석이가 강용석에게 강력한 거부감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준석의 아킬레스건인 성상납 문제를 터뜨린 것은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대표와 김세의 기자였다. 이준석과 강용석은 이 문제로 쌍방 간에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강용석도 국민의힘에 복당 의사가 있었다면 당대표의 아킬레스를 건드릴 것은 아니었다.

국민의힘에 적극적으로 복당하려는 강용석이 당 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유튜브에서 막 쥐어패대니 불상사이고. 이준석의 경우는 더욱 악랄하게도. 이준석은 강용석에 대한 개인적 악감정으로  김은혜와 강용석과의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경우다. 

공당의 당대표로서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운 것이다. 그 결과는 김은혜의 선거 패배였고, 찬란한 지방선거의 승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 경기지사직을 민주당에 헌납이었다. 이준석은 당대표로서의 자격 미달이자 정치인으로서도 수준 미달이었다.

선거 상황이 이런데도 강용석에게만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책임은 당사자인 김은혜에게도 있었다. 출마자는 이준석이 아니라 김은혜였다. 경기지사 선거 출마는 자기의 삶과 정치 인생을 건 일생일대의 모험이었다.

그 선거전에서 이준석 당대표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자기 판단과 책임에 따라 소신껏 단일화를 강력히 밀어부쳐야 했다. 그래야만 선거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도지사 그릇이 아니거나 오만하거나 무능하거나 셋 중의 하나였다.

김은혜는 선거 운동 중에도 보수우파의 표를 스스로 깎아 먹었다. 그의 선거특보가 '금남로 전일빌딩의 총알 탄흔이 시민군이 발사했던 LMG 유탄으로 본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선거특보를 해촉했다. 김은혜는 작년 5.18 당시에도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길 바란다"는 발언으로 보수우파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을 했었다. 선거 승리에 부족했던 그녀의 표는 그녀가 스스로 깎아 먹은 표였다.

당신이 보수우파가 맞다면 김은혜 대패에서 강용석을 탓할 것이 아니라 강용석의 앞길을 막은 국민의힘의 행태를 비판해야 마땅하다. 김은혜가 패배했다고 해서 아까울 것은 하나도 없다. 5.18에 절하는 김은혜 같은 정치인은 국민의힘에도 많고 더불어민주당에도 쌓여있다.

5.18에 절하는 대통령도 골치 아픈데 5.18에 절하는 경기지사까지라면, 그 얼마나 끔찍할 것인가. 우리에겐 김은혜 백 명보다 강용석 같은 투사 한 명이 훨씬 더 필요하다. 보수우파는 국민의힘에 무조건 표를 줘야 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아니다. 묻지마 표를 주다보니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닮아가고 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자빠져 쓰려졌으니 지금부터는 정체성이 불분명한 국민의힘을 상대로 투쟁할 때이다. 특히 제주4.3과 광주5.18에 절하는 무늬만 보수우파인 정치인들을 향한 투쟁에 나서자. 당신이 보수우파가 맞다면 당신의 비판은 강용석이 아니라 김은혜, 이준석, 윤석열이 가지고 있는 5.18과 4.3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야 마땅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