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9회말 대역전승을 거둬 패자부활전 직전에서 환호한 야구 대표팀이 2일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2일 12시 일본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만난 대표팀은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오지환과 김현수(이상 LG)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승리를 따낸 우리나라는 4일 오후 7시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일본은 이날 미국을 상대로 10회 연장 끝에 7-6으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이에 여기서 이긴 팀은 곧바로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이날 일본에 진다고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대회의 룰상 준결승에서 탈락해도 다시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 온 팀과 다시 결승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여 거기서 이기면 먼저 결승에 가 있는 팀과 결승전을 치루는 것이다.
그 외 이날 열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매우 선전하고 있다.
수영 다이방에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우하람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출전 선수 29명 중 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따라서 우하람은 3일 오전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 12위 안에 들면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결승에 나갈 수 있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아직 메달이 없다.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에서 결승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또 한국 여자핸드볼은 앙골라와 31-31로 무승부를 기록, 1승 1무 3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에 한국은 4일 B조 1위 스웨덴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핸드볼의 올림픽 8강 진출은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탁구는 남녀 단체전 모두 순항하고 있다. 남자 4강에 안착 메달권에 가까이 갔으며, 여자도 8강에 올라 독일과 4강진출을 놓고 겨루게 되었다.
이날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브라질에 3-0으로 완승, 4강에 올랐다. 이에 4일 오후 중국과 4강전을 치른다.
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폴란드와 16강전에서 역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외팔 선수'로 잘 알려진 나탈리아 파르티카는 폴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우리 대표팀 막내인 신유빈과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는 3-2(11-6 12-10 11-13 4-11 13-11) 신유빈 승리로 끝났다.
한편 우리 선수들끼리 맞붙은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2-0(21-10 21-17)으로 이겨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이날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추가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메달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금메달 29개의 중국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금 22개), 일본(금 17개) 순으로 2, 3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