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135승을 올리며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군림하던 전 프로야구 투수 윤성환이 끝내 ‘1회에 볼냇을 내주는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강력범죄형사부는 25일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윤성환을 구속 기소했다.
윤성환은 경찰과 검찰에 의해 지난해 9월 대구 모처에서 A씨로부터 승부조작의 대가로 현금 5억 원을 받아 이를 불법도박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대구지방법원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윤성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윤성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윤성환은 구속 수감된 뒤 20여일 만에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날 윤성환을 구속 기소한 검찰은 윤성환이 지난해 9월 A씨로부터 "주말 야구 경기에서 상대팀에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5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윤성환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한 것이다.
이날 기소된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7시즌을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뛰었다. 통산 성적은 425경기 135승 106패. 따라서 윤성환은 삼성 팬들은 물론 구단역사로 봐도 레전드 대접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앞서 임창용 안지만 오승환 등과 함께 거액 원정도박에 연루된 전례도 있다.
즉 2015년 10월 15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오승환이 2014년에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벌였던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당시 윤성환, 임창용, 안지만은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며 후속 수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오승환이 도박을 시인하면서 이 네 명이 원정 도박을 벌인 것은 확정되었다.
그리고 이들 중 오승환은 해외진출, 임창용은 방출, 안지만은 윤성환은 잔류, 출전하다가 안지만은 다시 도박사이트 개설과 관련되었다는 혐의가 불거져 방출되었고 윤성환만 남아 계속 라이온스 소속으로 지난해까지 활동했으나 지난해 급작스레 잠적한 뒤 불명예스럽게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윤성환은 도박설, 승부조작설 등으로 불미스런 소문 지원지로 지목되었으며 결국 구속되어 기소된 것이다. 따라서 ‘윤성환 승부조작’ 사건이 어디로 튈지 포로야구계 전체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