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하고 순결한 두 남자의 리듬과 블루스,
정통 블루스를 고집해오고 있는 진정한 상 남자 김간지X하헌진이 봄바람 보다 더 강력하게 여심? 아닌 남심! 의 마음을 흔든다. 그들이 뿜어내는 상남자스러운 음악은 17일(금) 아트팩토리 청춘 공연장에서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
김간지X하헌진은 2인조 블루스 밴드로 김간지가 솔로를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 계기를 찾고 있던 하헌진의 제안으로 의기투합하여 2012년 공연을 위해 결성한 임시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하였다. 2013년 발표한 첫 앨범의 모든 노래의 작사 및 작곡은 하헌진, 편곡은 김간지와 하헌진이 함께 진행하였고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간지와 하헌진을 중심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1집 음반은, 음반을 듣는 것도 좋지만 이 음반의 핵심이 리듬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 에너지를 완벽하게 느끼려면 역시 공연이 답이다.
거친 드러밍으로 상남자의 면모를 보이는 김간지는 탕수육 한 그릇에 어느 인디 밴드의 드러머로 입봉한 이래 적잖은 밴드를 거치며 술탄 오브 더 디스코 1집 ‘The Golden Age’의 드러머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1집 ‘고질적 신파’와 EP ‘석연치 않은 결말’에 드럼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드럼뿐만 아니라 퍼커션, 랩으로도 참여한 다재다능한 드러머이다.
첫 소절에서부터 느껴지는 진하면서 부드러운 보이스의 블루스 싱어송 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하헌진은 음악을 시작하면서 블루스를 만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스타일 중 하나인 델타 블루스를 연주하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지향하는 스타일의 핵심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는 특유의 가사로 델타 블루스를 한국어에 최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총 세장의 EP를 발매했으며 싱어송라이터 김일두와 함께 스플릿 음반을 발매하기도 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하였다. 특히나 치근덕대는 마초의 평범한 애기가 될 법한 노랫말들은 하헌진의 무신경하고 덤덤한 저음역의 목소리로 쿨하게 전달되어 풀어내어진다.
불순하고 순결한 이 두 남자는 입말 열면 대부분 음담이라 비호감일 것 같지만, 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반전을 가지고 있다. 단 몇 줄의 가사와 무덤덤하게 내뱉는듯한 노래와 연주는 여성들에게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주요한 팬들은 남중생 남고생으로 남자들에게 더 인기 있는 아이러니한 밴드이다.
봄기운이 가득한 4월, 추운 겨울 꽁꽁 얼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떨어지는 벚꽃잎에 마음이 설레일 때, 마초냄새 진하게 풍기는 두 남자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감춰뒀던 흥을 표출해보자.
[김간지X하헌진 대구 콘서트]
일시 : 2015년 04월 17일 (금) 저녁 8시
장소 : 아트팩토리 청춘 (Art Factory 청춘) www.ccart.co.kr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2204(대봉동 영창피아노 지하 1층)
입장권 : 전석 30,000
예매: 053)744-5235, 티켓링크, 인터파크
공연문의: 053)744-5235, ccnap@hanmail.net